포드코리아가 국내 판매를 위한 새 딜러 확충에 나섰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독점 판매를 하던 선인자동차의 지위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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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선인자동차 삼성전시장 |
26일 포드세일즈코리아가 수입자동차협회를 통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포드는 국내 판매를 담당할 새 딜러를 모집키로 했다. 모집 지역은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과 경기 성남, 용인 등 경기 남부 및 경기 북부, 부산, 경남, 충청 등 거의 전국구 규모다. 하지만 해당 지역들은 이미 선인자동차가 포드 딜러로, 사실상 4년간 독점 판매를 해왔던 곳이다. 따라서 새 딜러가 선정되면 선인에게도 큰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는 업계 예측이다. 수입차는 판매 특성상 소구 범위가 전시장 인근뿐 아니라 일대까지 넓게 형성돼 타 딜러의 판매 간섭을 피할 수 없어서다. 다시 말해 판매와 서비스에 있어 선인은 모든 독점적 지위를 잃게 되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새 딜러 모집이 선인에게는 그리 달가운 일이 아니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실제로 선인자동차 내부에서도 다소 부정적인 모습을 내비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판매 간섭이 실질적인 수당 저하로 나타나는 영업사원의 경우 일부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포드 입장에선 시장 확대에 따라 복수 딜러가 경쟁하는 것이 오히려 수익 증진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추가 딜러 모집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선인과의 관계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내부적으로 정리가 끝났으며 모두 원만하게 해결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지금까지 포드코리아가 14년간 국내 판매를 해왔는데 그동안 딜러 계약에서 "단독"이나 "독점"이라는 말을 사용한 적이 없다"며 "선인과의 연장 계약과 함께 사업 확장 계획에 따라 딜러를 늘리려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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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국내 판매를 실시하는 포드 퓨전 |
선인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전시장을 확보하고 있는데도 동일 지역에 딜러를 더 두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서울 등 판매가 높은 지역에서는 복수 딜러 제체를 구축해 왔다"며 "판매 대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역에선 선인의 판매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기존 수입차 강세 지역과 신흥 시장을 묶어 딜러를 확충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포드는 사업 확장 계획에 따라 딜러 확충 외에 적극적인 신차 출시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초 신형 익스플로러와 퓨전의 공식 판매를 시작하고, 토러스 SHO는 3분기 안에 내놓을 계획이다. 또한, 포드의 전략 준중형차 포커스도 올 하반기 국내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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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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