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 현대차 재경본부장인 이원희 부사장은 28일 올해 미국 시장 수요가 1,3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쏘나타와 엘란트라를 중심으로 북미에서 판매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 부사장은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미국에서 쏘나타와 엘란트라 두 차종만으로도 작년에 비해 실적이 향상됐다"며 유가 추가 상승 여부와 관계없이 소형차에 강점을 가진 만큼 미국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특히 중형차 이상의 판매 비중이 커지면서 차량 대당 평균 판매가격(ASP)이 국내에서 4.6%, 해외시장에서 14.2%나 늘어난 것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1분기 ASP는 국내에서 2,400만원, 해외에서 1만 5,550달러이며, 지역별로 작년 동기 대비 미국에서 19.8%, 캐나다에서 24%, 유럽 44%, 기타 시장에서는 10% 증가했다.
일본 대지진의 영향에 대해 이 부사장은 일본산 부품은 이미 대체 사양을 갖고 있고 대체 공급선도 있어 영향이 거의 없으며, 반사이익에 대해서는 "대지진이 아니더라도 해외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일본 업체의 공급 부족에 따른 상승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의 공장 신설 여부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시장이 확장 추세를 보일 경우 검토할 수는 있지만 현재로선 전혀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중국에서의 상용차 합작사업에 대해선 "중국은 저가 시장인만큼 2013년까지는 중국 생산 차량을 개선해서 판매하고 그 뒤에는 고급 사양의 현대차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중국 시장에서 5위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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