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상용차 시장 공략 시동

입력 2011년04월2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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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쓰촨성 최대 상용차 업체인 쓰촨난쥔기차유한공사(이하 난쥔기차)와 합자계약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는 세계 최대 상용차 시장인 중국 공략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특히 이번 합자계약을 바탕으로 중국시장에서 상용차 라인업을 구축하게 되면, 중국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며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승용차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28일 오후 중국 쓰촨성 청뚜에 위치한 진장 호텔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회사 관계자와 류우익 주중 대사, 리총시 쓰촨성 상무부서기, 쑨천텐 난쥔기차 동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가칭, 이하 쓰촨현대)" 합자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10월 난쥔기차와 상용차 합자사 설립에 관한 합자협의서(MOU)를 체결한 바 있는 현대차는 이번 합자계약을 통해 본격적인 중국 상용차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현대차와 난쥔기차가 각 50%의 비율로 총 6,000억원을 투자, 올 하반기 쓰촨성 쯔양 시에 설립되는 "쓰촨현대"는 트럭, 버스 등 완성차에서부터 엔진에 이르기까지 풀 라인업을 갖춰, 명실상부한 상용차 전문업체로 탄생하게 된다.

쓰촨현대는 기존 난쥔기차의 생산설비를 인수, 활용하는 한편 2013년까지 대규모 신공장을 건설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 및 설비개선 노력을 통해 2013년까지 트럭 15만 대, 버스 1만 대 등 총 16만 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또한 기존 난쥔기차의 상용차 라인업을 유지함으로써 중국 상용차 시장에 초기 ‘쓰촨현대’의 브랜드 인지도 알리기에 주력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제품 연구개발 노력을 통해 상품성과 성능을 향상시킨 다양한 모델 및 신차종을 중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저가 및 고급차 시장으로 이원화된 중국 상용차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난쥔기차가 생산해온 기존 차종은 품질과 성능을 향상시킨 저가 브랜드로 운영하고 카운티, 대형트럭 등 현대차가 추가로 신규 투입할 모델은 고급 브랜드로 운영하는 브랜드 이원화 판매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2010년 430만 대에서 2015년 520만 대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 최대 상용차 시장 중국은 도시화에 따른 사회 기반시설 확충으로 향후 산업용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쓰촨성은 국책사업인 서부대개발 사업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합자계약 체결로 트럭, 버스, 엔진의 생산부터 판매,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상용차 전 부문에 걸쳐 다각적 중국 합자사업을 추진하게 된 현대차는 중소형 버스, 대형 트랙터, 대형 카고 및 덤프트럭, 대형 버스 등 상용차 풀 라인업을 갖추는 데 주력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올해 중국 상용차 시장에서 7만 3,000대 판매 목표를 시작으로 2015년경에는 연간 16만 대를 판매해 3%대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상용차 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한 난쥔기차와 선진 상용차 기술을 보유한 현대차의 이번 합작은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베이징현대 등 승용차 합자사업의 경험을 살려 상품의 현지화와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빠른 시간 내에 중국 상용차 시장의 선두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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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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