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볼트 시험 주행 판매 위한 것 아니다"

입력 2011년04월2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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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28일 인천 청라주행시험장에서 전기차 볼트 시승회를 열었다. 볼트는 세계 최초 대량 양산체제에 들어간 전기차다. 배터리에 쿨링-히팅 시스템을 장착, 어떤 기후조건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며, 1.4ℓ 엔진이 배터리 충전을 보조하는 방식을 택해 장거리 운행에도 전혀 무리가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일반 가정용 240V 전원을 이용해 충전할 수 있어 실용성 면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 손동연 연구개발담당 부사장은 "앞으로 수개월 간 볼트 국내 시험 주행을 통해 한국 소비자의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손동연 부사장 및 한국지엠 임원진과의 일문 일답.



- 볼트를 국내 판매하게 된다면 구체적인 판매 시점은 언제인가. 한국이 최초가 될 수 있나.

"(안쿠시 오로라 부사장) 볼트는 한국지엠이 전기차 개발에 대한 역량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차다. 국내 시험 주행도 이러한 계획의 일환이다.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없는 상태다. 계속해서 정부나 전문가 의견 수집을 하고 있지만 판매와 관련이 없고, 한국이 아시아에서 제일 처음 나올 것이라는 어떤 보장도 현재로서는 없다."



- 국내 전기차 수급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부분은.

"(오로라) A/S 기술, 인프라, 소비자 인식 등이 부족하다. 이런 요소만 제대로 갖춰진다면 내일이라도 판매에 돌입할 수 있다. (손동연 부사장) 정부가 주도하는 각종 프로젝트에 모두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연계는 좋다. 때문에 전기차 판매에 정부가 걸림돌이 된다는 일부의 생각은 동의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마음이다. 리서치 결과 내연기관 대비 10~20% 정도 가격 부담이라면 소비자도 기꺼이 전기차 구매에 나선다는 결과가 있다. 그러나 정부가 발표한 2012년 전기차 상용화 계획은 아직 더디다. 여러 노력 기울이고 있지만 현실적인 부분에서 발전이 다소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정부 보조금 문제도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



- 르노삼성은 올해 정부에 전기차 지원을 발표했다. 한국지엠이 이와 관련,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오로라) 아직 한국지엠 내에서 전기차 사업 계획이 완벽히 정립되지 않았다. 때문에 지원 등에 대한 부분에서는 정부와 어떤 이야기도 나누지 않고 있다."



- 볼트가 닛산 리프나 토요타 프리우스보다 효율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손동연 부사장) 닛산 리프는 소형차에 속하는 세그먼트로 준중형인 볼트와 비교해 효율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토요타 프리우스는 가솔린 하이브리드여서 전기차인 볼트와 비교 대상이 아니다. (유승권 기술개발부문 상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구동방식은 다르다. 그런 개념에서 접근해야 한다"



-배터리 충전만을 위해 1.4ℓ 엔진은 조금 아깝지 않나.

"(손동연) 엔진은 오로지 전기차 주행을 위한 것으로 배터리가 모두 방전돼도 충전 없이 전기동력을 만들어 낸다. 세부적인 테크놀로지가 있지만 자세히 설명하기 어렵고, 모든 방면을 철저하게 연구한 결과 1.4ℓ 엔진이 올라갔다. 추후에 더욱 많은 기술적인 설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혹한에서의 성능 저하는 없나.

"(유승권) 셀 자체가 온도 변화에 견디도록 설계가 돼 있지만 배터리는 화학적 성분을 가지고 있어 어느 정도 영향은 있다. 그러나 볼트에는 쿨링-히팅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최적화된 배터리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 국내 가정용 전기의 전압인 220V 충전에 문제가 없나.

"(유승권) 어떤 전압이든 사용할 수 있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220V에서 완충까지 4시간이 걸린다."



- 현재 볼트에는 국내 기업인 LG화학 배터리가 들어가고 있다. 볼트의 생산 볼륨이 커지면 한국에서 생산도 가능한가.

"(오로라) 한국 생산 계획은 없다. 그러나 볼륨 높아지면 긍정적인 검토 여지는 있을 것이다."



-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LG화학 배터리 외에 다른 배터리가 장착될 가능성도 있나.

"(오로라) 미국에서의 볼트 수요 증가에 따라 LG가 리튬 생산 공장을 미국 지역에 건설하려 한다. 이것이 우리와 LG의 제 1계획이다. (손동연)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LG에 못지않은 기술력을 확보한 우수 국내 중소기업과의 연계도 계속 검토하고 싶다. 하지만 우리의 가장 큰 파트너는 LG화학이고, 꽤 공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 현재 볼트의 공급은 문제가 없나.

"(오로라)미국에서 발표와 함께 호응을 받았다. 때문에 기대했던 이상의 수요가 발생했다. 올해 생산 물량은 1만 2,000대다. 2014년까지 4만 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 정도면 문제 없다. 판매 지역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미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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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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