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뉴질랜드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잇단 신차 발표와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현대 및 기아차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경우 지난 분기(1월~3월) 뉴질랜드 신차 판매량은 모두 1,734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36.6%나 급증했다. 특히 종전 5위에 머물렀던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도요타자동차, 포드자동차, 홀덴자동차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본 마쓰다 등에 밀려 5위의 벽을 깨트리지 못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한 해 동안 뉴질랜드에서 판매된 현대차 신차는 모두 5천637대로 현대차가 뉴질랜드에 진출한 1982년 이후 연간기준으로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8월 토요타, 미쓰비시와 함께 뉴질랜드 정부 각 부처 차량 우선공급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뉴질랜드 정부에 대한 판매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현대차 뉴질랜드 판매담당자는 "현대차의 상품성 및 브랜드 이미지가 꾸준히 제고되고 있어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뉴질랜드 현지 지형에 맞게 신차를 튜닝한 게 판매 증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 역시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1분기 558대를 팔아 점유율 2.6%로 지난한해 2천222대를 판매해 달성했던 점유율 2.8%에 비해서는 0.2% 포인트 낮아졌지만 올해 점유율 2.8%이상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 점유율이 1.9%로 직전연도에 비해 무려 0.6% 포인트 추락하기도 했던 기아차는 잇단 신차 발표, 현지 마케팅 강화 등으로 2009년에는 점유율 2.9%로 전체의 10위를 회복했다.
기아차 뉴질랜드 판매담당자는 "기아차 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고 브랜드 인지도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물량 공급 확대 등으로 점유율 제고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질랜드의 지난해 신차판매대수는 모두 8만 335대였다. 토요타차가 20%대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이어 포드차가 10%대의 점유율로 2위, 홀덴차가 9%대의 점유율로 3위를 각각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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