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자동차 판매, 내수 하락-수출 제자리

입력 2011년05월0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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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국산차 5개 업체가 총 64만 4,189대를 국내외에 내보냈지만, 3월과 비교해 0.9% 떨어지며 다소 주춤했다. 내수 판매가 3월보다 다소 감소한데다가 수출도 지난달과 비교해 제자리걸음을 했기 때문이다.

우선 국산차 내수 판매실적은 12만 6,270대로 3월에 비해 5.2%가 줄어들었다. 시기상 성수기에 해당되는 4월이지만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공장 조업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또한 한동안 기아차의 상승세도 4월을 기점으로 다소 꺾이는 모습이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6만 73대를 판매했다. 지난 3월과 비교해 3.1%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8.6% 증가했다. 그랜저가 1만 1,265대(전월대비 1.6% 상승), 아반떼가 9,891대(전월대비 16.8% 하락)로 판매를 이끌었다. 1만 8,000대를 한정판매하는 벨로스터는 1,217대를 기록, 첫 달 실적치고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기아차는 4만 2,502대를 4월에 팔아 지난달 대비 7.8% 감소세를 보였다. 최다 판매 제품인 모닝이 3월과 비교해 18.6% 판매 감소(9,358대)하며 주춤했고, 주력 중형차인 K5도 같은 기간 대비 6.1% 떨어지며 하향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경쟁차인 그랜저에 밀려 K7은 전달보다 15.0%(2,649대) 덜 팔렸다.

브랜드를 "쉐보레"로 변경한 한국지엠의 상승세는 4월에도 이어졌다.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는 3월보다 6.0% 증가한 1만 3,006대로 나타난 것. 경차 스파크는 고유가에 따른 경차 선호 경향에 힘입어 16.1% 증가한 5,634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력 준중형 크루즈는 3,036대로 전월대비 1.8% 떨어졌다.

르노삼성차는 4월 판매실적이 3월보다 18.4% 떨어진 6,709대에 머물렀다. 이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중형 세단 SM5로 3,776대(전월대비 5.7% 하락)를 기록했다. 준중형차 SM3는 1,985대(전월대비 33.7% 하락)에 그쳐 지난달과 지난해 실적에 크게 밑돌았다. 르노삼성의 이와 같은 부진은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부품 수급에 문제가 생기며 생산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5월2일 주야간 특근을 1시간씩 실시하며, 14일부터는 토요일 특근도 8시간 재개 계획을 발표, 생산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쌍용차는 전월 대비 14.9%의 감소세를 보이며 3,980대를 팔았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0.4% 상승한 수치로 계속되는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업계 반응이다. 주력 모델인 코란도C는 4월 한 달간 1,470대가 팔렸지만 3월과 비교해 29.1% 판매 감소했다.

한편, 수출은 4월 51만 7,919대로 3월보다 0.3% 상승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28만 574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10.0% 늘었다. 3월보다는 6.9%가 증가했다. 기아는 전월 대비 8.7%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 19.9% 신장하며 16만 3,101대를 해외로 내보냈다. 한국지엠은 5만 8,602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6.3% 늘었다. 르노삼성은 9,279대를 수출, 전월 대비 9.0%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 34.8% 크게 감소했다. 내수와 마찬가지로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원인이다. 쌍용차는 6,363대를 해외에 판매했다. 지난해보다 44.6%, 지난달보다는 1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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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kuhiro@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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