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이요? ℓ 당 20km는 넘어야죠"

입력 2011년05월0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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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가운데 ℓ 당 연료효율이 20km를 넘는 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효율=ℓ 당 20km 이상"이라는 비공식적인 등식이 업계에 굳어지면서 일부에선 "20km 클럽"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렉서스 CT200h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가운데 연료효율이 ℓ 당 20km를 넘는 차는 모두 20종에 불과하다. 3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연료효율 1위는 단연 토요타 프리우스다. 1,800cc급 가솔린 하이브리드로 ℓ 당 주행거리가 무려 29.2km에 달한다. 2위는 렉서스 CT200h로 25.4km에 이른다. 하이브리드의 선두주자답게 효율 또한 높은 셈이다. 3위는 ℓ 당 주행거리가 23.5km에 달하는 현대차 엑센트 1.6 디젤이다. 하지만 소비자 선호도가 낮은 수동변속기 차종이라는 게 단점이다. 4위는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로 23.2km를 자랑한다. 혼다의 하이브리드 전용 차종인 인사이트가 23km로 그 뒤를 잇고 있다. 6위는 최근 출시된 폭스바겐 제타 1.6 TDI 블루모션으로 ℓ당 22.2km를 공인받았다.



ℓ 당 22km를 내보이는 차종은 기아차 모닝 1.0 가솔린과 현대차 i30 1.6 디젤, 그리고 폭스바겐 1.6 TDI 블루모션 등이다. 하지만 모닝과 i30는 모두 수동변속기로 선호도가 높지 않다. ℓ 당 21.2km를 공인받은 차종은 모두 푸조 브랜드다. 308SW 1.6 HDi MCP E5와 308 1.6 HDi MCP E5, 3008 1.6 HDi MCP E5 등이 주인공이다.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한국지엠의 스파크 등은 ℓ 당 21km를 인정받았다. 이 가운데 스파크는 수동변속기 차종이어서 선택율이 높지 않다. ℓ 당 20km로 간신히 "20km 클럽"에 턱걸이를 한 차종은 현대차 엑센트 1.6 디젤 자동변속기다.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와 크루즈 2.0 디젤 수동변속기 등이 ℓ 당 19.7km로 "20km 클럽" 가입을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이처럼 효율 높은 차종이 많아지면서 소비자들도 효율에 큰 관심을 보내고 있다. 고유가로 기름값 부담이 만만치 않아서다. 특히 고효율 차종의 대부분이 경차에서 소형차에 한정돼 있어 중대형차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점도 고효율 차종의 등장을 부추기고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업계 관계자는 "요즘 자동차 운행하면서 화두는 단연 기름값"이라며 "기본적으로 효율 높은 차종에 관심을 갖고, 뒤이어 운전법을 고치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탄소배출권 제도가 시행되면 ℓ 당 20km 이상 차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업체마다 이런 흐름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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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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