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미니밴, 뉴욕 명물 '옐로캡' 접수

입력 2011년05월0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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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의 명물 "옐로캡(Yellow Cab)"이 내년부터 닛산 자동차 미니 밴으로 바뀐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일본 완성차 제조업체 닛산이 2013년부터 10년 동안 뉴욕 시내 택시용 차량을 독점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됐다고 3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닛산은 터키의 카르산, 미국의 포드와 치열한 경합 끝에 공급권을 따냈다.

뉴욕 시내를 누비는 택시 1만 3,237대는 9개 회사가 만든 16개 차종이지만 내년부터 닛산으로 교체하기 시작해 3∼5년이면 모두 닛산으로 바뀐다. 닛산은 미니밴 NV200을 택시용으로 개조해 10년 동안 2만 5,000대를 공급한다. 10억 달러 어치이다.

블룸버그 시장은 "NV200은 지금까지의 뉴욕 택시 중 가장 안전하고 안락하며 편리한 택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V200 모델은 택시용 장비를 모두 장착하고 택시용으로 개조한 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충돌 안정성 테스트를 통과한 첫 번째 자동차이다. 닛산은 투명 선루프를 설치해 관광객들이 뉴욕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제작한다.

닛산은 2017년부터 환경을 고려해 전기로 움직이는 NV200 모델을 택시로 공급할 예정이다. 닛산은 이에 앞서 전기 엔진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전기 자동차 리프 6대를 뉴욕시에 제공하기로 했다.

택시용 NV200은 멕시코 쿠에르나바카의 닛산 공장에서 만들지만 택시 개조 공정은 뉴욕에서 한다.

닛산과 끝까지 경쟁을 펼친 카르산은 뉴욕 브루클린에 조립 공장을 세우겠다는 조건을 내세워 관심을 끌었다. 성사됐으면 100여년 만에 뉴욕에 자동차 공장이 생길 뻔했다. 카르산은 시야가 탁 트인 선루프와 휠체어가 타고 내릴 수 있는 장치로 호평을 받았지만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얼마 되지 않다는 약점 탓에 고배를 마셨다.

teztez8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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