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그랑프리 터키 대회, 8일 결선 레이스

입력 2011년05월0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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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주간 휴식기를 가진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 그랑프리가 8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시즌 4라운드 결선 레이스를 벌인다.

이스탄불 파크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5.338㎞의 서킷 58바퀴, 총 길이 309.396㎞를 돌게 되며 한국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과 마찬가지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주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의 설계를 맡은 헤르만 틸케가 이곳의 디자인도 담당했다.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하는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이 독주 체제를 굳힐 것인지 아니면 지난달 17일 중국 상하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루이스 해밀턴(영국·맥라렌)이 2연승을 거둘지가 관심이다. 페텔은 상하이 대회에서 2위에 그치기 전까지 지난해 마지막 2개 대회와 올해 첫 2개 대회 등 4연승을 거두며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었다. 따라서 터키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며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지난해 터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해밀턴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상하이 대회에서 페텔을 5.1초 차로 제치며 우승해 상승세를 타는 해밀턴은 내친김에 2연승을 거둬 페텔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각오다. 게다가 페텔은 지난해 터키에서 레이스 도중 사고 탓에 기권했기 때문에 터키는 해밀턴과 더 좋은 인연을 맺어온 곳이기도 하다.

둘 외에도 2009년 터키 대회 챔피언 젠슨 버튼(영국·맥라렌), 2006년부터 터키에서 3년 연속 우승한 펠리페 마사(브라질·페라리) 등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스탄불 파크는 서킷의 고저 차가 최대 46m나 되고 시속 260㎞ 이상의 고속에서 네 차례 연속으로 왼쪽으로 회전해야 하는 8번째 코너 등이 까다롭다는 평이다.

4월 3라운드로 열린 상하이 대회에서도 타이어 교체 전략에 따라 승패가 갈린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타이어 관리와 그에 따른 피트 스톱(타이어 교체 등을 위해 정비를 받는 것)을 얼마나 적절히 사용하느냐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 대회가 끝난 뒤 3주 가까이 휴식기가 있었기 때문에 각 팀이 그 기간을 활용해 어떻게 머신의 성능을 향상시켜 나올지에 주목된다.

한편 터키 대회는 올해 화물 운송 업체 DHL을 타이틀 스폰서로 영입했지만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 가운데 관중 동원 실적이 가장 부진해 2012년에 대회가 다시 열릴지 불투명하다. 또 F1 매니지먼트(FOM)가 대회 개최권료를 올해 1,300만 달러(약 140억원)에서 2012년 이후 2,600만 달러로 2배 올려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무라트 얄신타스 터키 상공회의소 의장이 "2012년 대회를 열기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F1 터키 대회는 2005년부터 올해까지 열리게 돼 있으며 2012년 대회를 다시 열려면 터키 대회 조직위원회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재계약을 맺어야 한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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