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하이브리드, 미국-한국 가격차이 왜?

입력 2011년05월1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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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미국 판매가격이 국내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국내 판매가격은 하이브리드 세제헤택 적용 시 프리미어 등급의 경우 2,975만원, 로열은 3,290만원이다. 이는 선택항목을 뺀 가격으로, 최상위 트림 기준 파노라마 선루프(115만원)까지 추가하면 가격은 최대 3,410만원에 이른다. 반면 미국 출시가격은 기본형이 2,800만원(미화 2만5,795달러)으로 파노라마 선루프가 들어간 선택항목 패키지(미화 5,000달러)를 포함할 경우 가격은 3,342만원으로, 국내보다 70만원 저렴하다.



이 같은 내용이 국내에 보도되자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미국용의 경우 어드밴스 에어백이나 타이어 공기압 경고 시스템, 뒷좌석 중앙자리 3점 안전벨트 등의 안전장치가 있는 반면 내수용은 없다는 점 그리고 미국용은 2.4ℓ 엔진을 탑재한다는 점에서 반발이 거셌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판매가격이 낮은 건 환율 영향이 크다"며 "미국 출시가격을 정할 당시 환율은 달러 당 1,100원을 넘었는데 현재는 1,100원에 못미쳐 한화로 환산할 때 미국 판매가격이 낮게 보이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미국 판매가격이 실제 싸지 않고, 이후의 환율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국내가 더 저렴해질 수도 있다"며 "제품에 적용된 개별장치들의 단가를 따져보면 오히려 내수 가격이 싸게 책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수용 제품의 안전장치가 미국보다 부실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미국과 한국의 안전장치에 대한 법규 때문에 차이가 생긴 것"이라며 "미국과 달리 내수의 경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HID 헤드 램프, 통풍·파워·메모리 시트, 후방주차보조 시스템 등이 들어갔다"고 전했다. 엔진 배기량에 대해선 국내 세제 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내수 제품에 미국과 동일한 2.4ℓ 엔진을 올리면 배기량별로 세금을 적용하는 제도 상 불리한 측면이 있다"며 "나아가 미국 소비자가 국내보다 고출력을 선호하는 경향을 고려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엔진에 따라 발생하는 가격차이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통해 하이브리드 경쟁력이 앞서 있는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등에 정면승부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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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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