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토요타에 '리콜 과징금' 부과 검토

입력 2011년05월13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 베트남 정부가 최근 기술 결함 등으로 6만 대 이상의 자사 생산 승용차를 리콜한 토요타자동차에 대해 과징금 부과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일간 라오동은 국가등록원 관계자의 말을 빌려 기술 결함 리콜 대상 자동차 대수가 토요타 베트남 생산법인의 발표치인 6만5,703대보다 실제로는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토요타측이 결함이 있는 정확한 자동차 대수를 알려주기를 기대한다"고 13일 보도했다. 관계자는 또 토요타 베트남 생산법인의 조립 생산 라인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이에 대해 과징금 부과 여부를 정부 차원에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부과시 예상되는 과징금 규모와 부과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앞서 토요타 베트남 생산법인은 지난달 15일 회사 명의의 성명을 통해 베트남에서 조립 생산한 스포츠실용차량(SUV) 이노바와 포추너 등 6만6,000여 대의 리콜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토요타의 리콜은 베트남 사상 최대 규모로 베트남에서 생산한 이노바 모델 8,830대가 제동장치와 시트 등에 문제가 있어 리콜을 한다고 발표한 지 3주 만에 나온 것이다. 회사는 그러나 리콜 대상인 두 모델이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까지 무료 수리 서비스가 제공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토요타는 지난 1월28일부터 3월23일 사이 베트남에서 생산 출고된 278대의 캠리 3.5와 2.4 모델에 대해 리콜을 결정했다. 토요타는 두 모델의 볼트를 규격보다 더 조여 생산하는 바람에 파손과 함께 사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들였으며, 문제가 된 볼트는 무료로 교체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부도 토요타에 하자가 발생한 모든 제품을 리콜할 것을 지시했다.

이노바는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7인승 SUV로 베트남에서는 최고의 인기 차종이다. 한편, 현지 언론은 토요타 베트남생산법인의 장비가 워낙 낡아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신형장비로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hkim@yna.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