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로이터=연합뉴스) 닛산,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대지진의 후유증을 딛고 정상가동을 위한 노력을 적극화하고 있다.
일본 제2의 차 제조업체 닛산의 카를로스 곤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10월을 목표로 한 전면가동 재개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그는 이날 이와키 차 엔진 공장에서 기자들에게 "모든 직원 개개인이 10월 전면 재가동 목표에 대해 "틀렸다"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정상적으로 보면 10월 전에 전면 가동되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방사성 물질 누출사고를 일으킨 원자력발전소에서 불과 6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이와키 공장은 이 회사 무라노, 인피니티M 등 모델의 2.5~3.7ℓ급 엔진을 제작하고 있는데 이날 다시 전면 가동에 들어갔다.
한편 혼다자동차도 생산활동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부품공급상 애로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 회사 이케 후미히코 재무책임자(CFO)는 기자들에게 "예정을 앞당겨 정상 가동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부품공급이 관건"이라면서 다행히 공급 애로가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혼다는 현재 전자부품과 고무, 도색 재료 등의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달 오는 6월 말까지는 지난 3월 도호쿠지역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 재앙 이전에 계획했던 자동차 생산의 절반 수준, 올해 말까지는 100%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케 CFO는 이와 관련해 이 전망은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전제하면서 실제 상황은 이보다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최대 차 제조업체인 토요타는 연말에나 동일본 대지진 이전 수준으로 생산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최근 경영성과를 발표하면서 오는 6월을 시작으로 공장 가동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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