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프라다 5.0ℓ만 출시한다"

입력 2011년05월2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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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 2월 시카고오토쇼에서 발표한 제네시스 5.0ℓ 모델의 국내 출시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제네시스 5.0ℓ는 지난 2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1 시카고모터쇼에서 첫 발표했다. 현대가 처음 시도하는 고배기량의 고출력 차로, 서브 네임으로 "R스펙"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제네시스 5.0ℓ는 현대차가 개발한 직분사 V8 5.0ℓ 타우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52.0kg·m를 낸다. 뛰어난 엔진 성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가속시간은 5.5초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후륜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현대차는 당초 제네시스 5.0ℓ R스펙을 벤츠 AMG, BMW M, 아우디 S 등에 버금가는 고성능 프리미엄 세단으로 육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제네시스 5.0ℓ의 국내 출시 여부에 대해 큰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국내 출시는 사실상 요원하다는 게 현대측 설명이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와의 협업을 통해 제네시스 5.0ℓ을 제네시스 프라다로 재탄생시켜 국내 판매를 결정했으나 한정판매분 1,200대 외에는 회사 차원에서 출시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



제네시스 프라다의 출시 행사장에서 만난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5.0ℓ를 베이스로 제작한 제네시스 프라다 외에 추가적으로 5.0ℓ 엔진 탑재 차의 국내 판매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배기량에 따라 세금이 매겨지는 국내 상황에서 5.0ℓ 엔진은 제네시스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장벽으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배기량의 고성능 차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도 출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벤츠 AMG나 BMW M처럼 제네시스 5.0ℓ를 성능면에서 부각시키고 싶지만 고성능에 대한 인식 자체가 국내에선 아직 없는 것 같아 제네시스 프라다도 성능보다는 럭셔리하고 편안한 쪽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시카고모터쇼에 출품된 제네시스 5.0ℓ


한편, 제네시스 5.0ℓ를 기반으로 제작된 제네시스 프라다는 국내 1,200대만을 판매한다. 그동안 국산차에선 볼 수 없었던 주문 제작 방식으로 채택했으며, 전용 쇼룸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구입자에겐 특별 딜리버리 트럭을 통해 차를 직접 배달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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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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