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체의 파업으로 인해 국내 완성차 업계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자사에 엔진에 들어가는 피스톤링과 실린더 라이너 등을 납품하는 유성기업의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 생산라인이 올 스톱의 위기에 처했다고 22일 밝혔다. 유성기업의 사측과 노측(유성기업 지회 ; 금속노조 산하)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주간연속 2교대제 및 월급제 도입을 두고 특별교섭을 진행했으나 서로의 입장차이가 커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 18일 라인점거를 통한 파업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이 회사로부터 엔진 부품을 납품받고 있는 현대·기아차와 한국GM, 르노삼성차 등 국내 자동차 업체의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생산되는 카니발은 20일 야간근무조부터 생산라인이 정상가동되지 못했으며, 22일부터는 디젤엔진에 차질이 생겨 현대차 울산공장 투싼ix,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 SUV 라인이 정상가동되지 못했다. 현대·기아차는 모든 엔진 재고가 소진되기 시작하는 24일 이후부터 대한이연으로부터 납품받고 있는 소형 일부차종을 제외한 승·상용 전차종의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 역시 엔진 재고 수준에 따라 각각 70%, 50%, 20%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위터로 만나는 오토타임즈 : http://twitter.com/Autotimes_kr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