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차 사려면 좀 기다려라

입력 2011년05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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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저리 할부금융과 캐시백, 대규모 할인 등 자동차 판매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의 시대가 끝나고 있다. 더욱이 일본 지진 이후 물품 공급 부족으로 신차와 중고차 모두 판매가격이 오르고 있고, 올여름까지 특히 일본이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차나 연료효율성 높은 차 모델들은 구하기가 어렵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22일 이런 상황을 설명하면서 전문가들을 인용해 자동차 구매 희망자들에게 "가능하면 문제가 해결될 때, 아마 내년 초까지 자동차 구매를 연기하라"고 권고했다. 자동차정보업체 트루카닷컴의 애널리스트 제시 토프락은 LAT와 인터뷰에서 "당장 필요하지 않으면 아마 기다리며 시장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타자동차의 미국 공장은 일본에서 공급되는 부품 부족으로 이번 달 조업능력의 30%만 가동하고 있고, 혼다도 미국시장에 자동차 조달이 줄고 있다. 따라서 특히 미국 내 인기차종인 토요타의 캠리와 코롤라, 혼다의 시빅과 CR-V는 시장에서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다.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 IHS오토모티브의 애널리스트들은 일본 지진 영향으로 올해 궁극적으로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약 70만 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공급 감소는 당연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LAT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소형 신차 가격은 이달 1일 현재 평균 2만550달러로 올해 3월20일이래 421달러가 올랐고, 중형차는 436달러가 상승했다. 중고차 가격도 시장에 나오는 물건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올랐다. 3년 된 소형 자동차 가격이 2007년에는 평균 7,700달러였으나 올해는 1만1,2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경기침체 영향으로 2009년 신차를 산 사람이 한해 전보다 약 200만 명이 줄었기 때문에 그만큼 앞으로 시장에 나올 중고차가 적다는 것이다.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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