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타누가<테니시주> 로이터=연합뉴스) 독일의 폭스바겐이 미국에 자동차 조립공장을 완공, 미 차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
폭스바겐은 세계 제1의 자동차 메이커가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온 가운데 24일 테네시 주 공장 완공식을 갖고 2012년형 파사트 모델의 생산을 본격화했다. 이 회사 마틴 빈터코른 회장은 미 공화당의 밥 코커 연방 상원의원 등이 참석한 이날 완공식에서 "미국에서 폭스바겐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 테네시공장이 "타도 토요타"를 내세우며 미국 차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폭스바겐 전략의 핵심부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바겐은 미국 내 자동차 판매를 2010년 36만 대에서 오는 2018년에는 100만 대로 3배로 확대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와 관련 폭스바겐이 미국생산 체제를 확대하고 현지 부품조달을 통해 환율변동의 영향을 막는 한편 차 유행 스타일을 크게 좌우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쉽게 파악하고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일 메츨러 이퀴티즈사 유르겐 피에퍼 애널리스트는 "일본 차들이 이미 미국시장에 있어왔기 때문에 폭스바겐보다 강한 것"이라면서 "차 메이커가 현장에 있어야만 성공을 거두고 큰 점유율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급차종인 아우디를 거느리고 있는 폭스바겐의 지난 해 미국시장 점유율은 3%로 토요타 15%, 제너럴 모터스(GM) 19%에는 크게 뒤져 있다.
한편 도쿄 소재 "어드밴스트 리서치 저팬(AR)"사 관계자는 GM과 폭스바겐의 금년 예상 자동차 생산대수가 각각 800만 대와 700만 대로 650만 대에 그칠 공산도 있는 토요타를 제칠 가능성을 지난 4월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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