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사장, "지진 피해 연말 이내 회복"

입력 2011년06월0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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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아키오(54) 토요타 사장이 2009년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 연말 안에 동일본 대지진 피해가 완전 복구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4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아키오 사장은 토요타 강남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진 여파로 위축된 수요를 되살리기 위해 딜러들을 방문, 격려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준 한국의 토요타 딜러들과 언론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11월이면 공장은 정상화될 걸로 본다"고 덧붙였다.

아키오 사장의 방한 목적은 일본을 도와준 한국인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지만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딜러들을 격려하고, 한국시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아키오 사장이 리콜사태 이후 직접 방문한 나라는 미국과 중국, 한국뿐이다.

이번 방한에 대해 그는 "6월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 한국을 찾아 기쁘다"며 "주주총회 기간에는 해외출장을 가지 않기에 시기적으로 좋을 때"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딜러들과 관련, "주총이 열리기 전 한국에서 딜러대회를 여는 게 좋겠다 싶어 방문을 결정했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딜러와 함께 나아가는 건 지진 피해를 정상화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키오 사장은 무엇보다 지진 피해복구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쏟아냈다. 그는 "일본의 절반 정도가 피해를 입었을 정도로 큰 지진이었지만 공장 피해는 생각보다 적었다"면서 "그러나 협력 부품업체들의 피해가 커 생산회복에 차질을 빚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문제가 있는 부품은 510종이었으나 현재 30종으로 줄었고, 11월부터는 완전 정상화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아키오 사장은 "한국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토요타보다 렉서스를 먼저 판매한 시장"이라며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딜러와 함께 노력할 것이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한편, 아키오 사장은 왼쪽 가슴에 "감사합니다, 한국(Thank You, Korea)"이라고 쓰인 배지를 달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토요타의 창업자인 토요타 기이치로의 손자이며, 현 명예회장인 토요타 소이치로의 장남이다. 일본 게이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뱁슨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AC베커, 부즈앨런 등 외국계 기업을 거쳐 1984년 토요타에 입사한 뒤 2009년 사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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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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