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장별 일감나누기 시도 확산

입력 2011년06월0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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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노사, 노노 간에 공장별로 사이좋게 같은 차종을 함께 생산하는 "일감나누기" 시도가 계속 확산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추진된 현대차 각 공장 간의 일감나누기는 특히 고용을 지키고 실질임금을 나누는 방식의" 노노 상생"으로 주목받고 있다.

8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최근 울산 4공장과 5공장 간의 일감나누기를 위한 물밑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울산 4공장에서는 포터와 스타렉스, 제네시스 쿠페를 생산하고 5공장에서는 투산IX, 에쿠스, 제네시스를 만들고 있다.

4공장 생산라인 중 일부 생산라인이 고질적인 생산물량 부족에 직면해 해당 조합원이 고용불안을 느끼고 실질임금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4공장에서는 현재 5공장에서 생산 중인 투싼ix를 4공장에서도 함께 만들 수 있도록 해달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내부 협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4공장 "현장소리"라는 노동단체는 "5공장 투산ix, 4공장 조합원도 최고의 품질로 투산ix를 만드는 능력과 경력이 있다"며 "투싼ix를 함께 생산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한다"고 이경훈 노조위원장에게 호소했다.

회사는 최근 5공장 대의원회에 투산ix 공동생산계획안 설명회를 한차례 가졌으며, 여기서 공동생산 예상규모와 4-5공장의 병행 생산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4-5공장 노사, 또는 노노 사이에 투산IX 일감나누기가 합의된다면 울산공장에서는 2009년 이후 매년 각 공장 간의 고용안정과 실질임금 확보를 위한 일감나누기가 성사되는 것이다. 현대차 노사는 2009년, 2010년, 2011년 3월 3차례에 걸쳐 매년 울산 2공장과 3공장 간에는 3공장에서 생산하는 아반떼HD, 아반떼MD를 2공장에서도 만드는 일감나누기에 전격 합의했다.

현대차 일부 공장에서는 혼류(混類.한 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함께 만드는 것) 생산이 이뤄지고 있으나 울산 3공장과 2공장이 일감나누기를 통해 가장 활발한 혼류생산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는 노조가 상설협의체인 노사 물량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일감나누기에 나서 공장 간의 생산 불균형을 없애고 장기적인 고용안정 체계를 마련하기로 하면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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