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의 닛산자동차와 프랑스의 르노자동차 연합이 러시아 최대 자동차회사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닛산-르노는 러시아의 최대 자동차회사인 아브토바즈의 지분 50% 이상을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하고 최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닛산-르노는 이미 아브토바즈 주식을 25%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25% 이상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닛산-르노가 아브토바즈를 인수하면 자동차 판매대수는 연간 723만 대 수준으로 독일의 폭스스바겐(연간 714만 대)을 제치고 토요타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회사가 된다. 작년 자동차 판매대수는 닛산과 르노가 671만 대, 아브토바즈가 52만 대였다. 닛산과 르노는 아브토바즈 지분의 추가 인수에 약 10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닛산과 르노는 당초 아브토바즈에 10% 정도의 지분을 추가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러시아 시장의 본격 개척을 위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닛산-르노는 아브토바즈를 인수한 뒤 생산 능력을 대폭 확충해 이르면 2012년부터 닛산 브랜드의 소형자동차를 생산할 방침이다.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