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이 오는 8월 소형 박스카 큐브 런칭을 통해 하반기 재도약 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큐브는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하반기 닛산을 견인할 차종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한국닛산에 따르면 큐브 런칭 시점은 오는 8월이다. 지난 98년 박스카 개념으로 개발된 큐브는 출시 후 일본에서만 100만 대가 팔렸을 정도로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은 차다. 이번 한국에 들어오는 큐브는 3세대로 1,800cc급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가 탑재됐다. 라운지 좌석 모양의 실내 공간과 액자 프레임 형상의 창문 등도 특징으로 손꼽히고 있다.
실제 큐브 디자인은 여러 기관에서 이미 검증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09년 일본에서 굿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고, 미국 오토퍼시픽은 최고 만족차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한 오토모빌 매거진이 꼽은 "2010년 올해의 디자인" 상을 받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닛산도 큐브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특히 국내 수입차 시장에 실용성 시대를 여는 것과 함께 선두에 올라서겠다는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딜러 또한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분당지역 거점에 천일오토모빌을 선정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대구에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큐브는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 사전 공개돼 국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모터쇼를 빛낸 베스트카"로 선정됐을 정도로 젊은 세대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에 따라 닛산도 큐브 판매 확대를 위해 8월부터 방영 예정인 슈퍼스타K 시즌3에 큐브를 제공, 직·간접적인 노출효과를 노리게 된다. 주력 수요층의 연령대들의 관심이 높은 케이블 프로그램과 협업을 하는 것. 이와 관련, 닛산 마케팅 엄진환 이사는 "큐브는 독창적이고, 활동적인 이미지가 강하다"며 "젊은층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를 수 있도록 이미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닛산이 큐브에 집중하는 이유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소형차 시대가 조금씩 열리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산 1,600cc급 준중형차도 최고급형의 가격이 2,000만원대에 육박하는 만큼 큐브 가격을 2,000만원 중반대로 책정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젊은층의 경우 중대형차 수요자와 달리 상대적으로 수입차에 대한 반감이 적다는 점도 닛산의 기대를 높이는 대목이다. 여기에 일부 연예인들이 큐브를 타고 다니면서 홍보효과를 높여준 점도 보탬이 됐다. 이와 관련, 한국 닛산 관계자는 "이미 큐브가 국내에선 브랜드 인지도가 형성돼 있다"며 "국산 준중형차는 물론 중형차와도 겨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닛산은 8월 큐브 런칭에 이어 하반기에 연식변경 등의 기존 차종에도 변화를 줌으로써 다시한번 국내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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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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