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은 새차보다 중고차에 대해 더 큰 만족도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발표된 마케팅인사이트 "자동차기획조사"에 따르면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신차보다는 중고차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는 중고차를 구입한 소비자 3만3,372명(수입차 766명, 국산차 3만3,60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차의 외관·내부·성능이 "기대했던 것 이상"이라는 답이 수입차는 각각 82%, 80%, 77%로 높았으며, 국산차도 73%, 72%, 62%로 평균 이상의 결과가 도출됐다. 종합만족률(10점 만점에 8, 9, 10점 비율)도 수입차는 72%, 국산차 49%로 나타나 전체 소비자들의 "회사 전반에 대한 만족률(수입차 57%, 국산차 37%)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국산 및 수입 중고차의 인기 차령은 조금 다르게 나타났다. 국산차의 경우 만 5년 이내가 15%에 머문 반면 10년 이상은 43%로 나타났고, 수입차는 만 5년 이내가 39%인 반면 10년 이상은 22%에 불과했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최근 수입차 보급이 많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표1 참조). 더불어 중고차를 구입한 이유에 대해 국산차의 경우 "저렴한 가격"이 가장 중요했으나(20%) 수입차는 "가격 대비 좋은 품질"(21%)과 "더 상위 차급을 원해서"(21%) 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중고차 구입경로에서도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수입 중고차는 "온라인 중고차 매매사이트"(19%)와 "온라인 개인간 직거래"(12%)가 국산차에 비해 많았다(각각 8%, 4%). 중고 수입차 거래가 상대적으로 최근 활발했지만 수입차의 온라인 의존 경향은 주목할 만하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중고 수입차 구입시 "성능, 사고 이력 등에 관한 서류 확인"(각각 79%, 57%)은 국산차와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무상보증을 "받지 않았다"거나 "모른다"는 응답이 국산과 수입 모두 66%로 나타나 보증제도에 사각지대가 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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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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