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입차 시장이 연 이은 신차 출시로 후끈 달아 오를 전망이다. 올해 5월까지 수입차 판매는 4만2,7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4% 신장했다. 업계는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당초 예상했던 연간 10만 대는 물론이고 사상 최대인 12만 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수입 업체들의 적극적인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어느 때보다 수입차 열풍이 거세게 불어닥칠 전망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시장 집중도를 올리는 데 있어 신차 출시만큼 확실한 홍보 수단이 없다는 인식이 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하반기 국내 시장을 달굴 새로운 수입차들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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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7 스포츠백 |
▲국내 첫 판매
아우디는 7월 중 A7 스포츠백을 선보인다. A7은 플래그십 A8과 주력인 A6 사이에 존재하는 새로운 세그먼트로 쿠페의 역동적인 면과 세단의 안락함, 왜건의 실용성을 접목한 5도어다. 아우디 멀티미디어 시스템인 차세대 MMI가 적용됐으며, 전기기계식 파워스티어링, 최신 콰트로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차체가 알루미늄 컴포넌트로 구성돼 가벼운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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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큐브 |
닛산은 박스카의 대명사 큐브를 8월 중 국내 출시한다. 98년 일본에서 첫 출시된 큐브는 일본에서만 100만 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을 정도로 실용성과 디자인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큐브는 3세대로, 1,800cc 가솔린 엔진과 무단 변속기를 탑재했다. 라운지 좌석 모양의 실내 공간과 액자 프레임 형태의 창문은 큐브만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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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
지난 서울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받았던 레인지로버 이보크도 11월 국내 시장을 두드린다. 지난 2008년 9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호평을 받은 컨셉트카 LRX의 양산형인 이보크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연비를 내세우고 있다. 독특하게 기울어진 루프와 솟아오르는 허리 라인의 강렬함은 기존 레인지로버와 또 다른 차별성을 지닌다. 회사는 이보크가 프리미엄 컴팩트 SUV 세그먼트를 새롭게 정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라리 최초의 4륜구동인 FF도 3/4분기 정식 출시된다. FF라는 이름은 페라리 포(Ferrari Four)의 약자로 4인승이면서 4륜구동인 차의 특성을 대변하고 있다. FF에 장착된 4륜구동 시스템은 4RM(4 Route Motrici:이탈리아어로 4륜구동이라는 뜻)라는 이름으로, 기존 시스템에 비해 50% 가량 무게를 감소시킨 게 장점이다. 또한 완벽한 전후 무게배분(47:53)을 통해 균형을 유지하도록 했으며 자세제어장치와 통합돼 어떤 도로 조건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내도록 설계됐다. 엔진은 배기량 6,262cc의 V12가 장착돼 최고출력 600마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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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FF |
볼보가 지난 서울모터쇼에 전시한 V60도 3/4분기에 들어온다. 지난해 10월 파리모터쇼에 첫 공개된 V60는 볼보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왜건형으로 쿠페처럼 스포티한 디자인에 레저활동에 적합한 공간성을 갖췄다. 루프 라인에 측면을 따라 흐르는 숄더 라인이 더해져 부드러우면서 강인한 이중 웨이브 라인을 강조하고, 차체 높이를 시각적으로 낮춰 날렵한 느낌을 배가시킨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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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V60 |
혼다가 올해 말 내놓는 CR-Z는 2010년 "일본 올해의 차"로 선정된 바 있는 차세대 하이브리드카다. 스포츠카의 특징을 적극 반영해 역동감이 넘치는 형태를 띠고 있다.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돼 조작이 편리하다. 1.5ℓ i-VTEC 엔진과 혼다만의 독창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IMA(Integrated Motor Assist)가 적용돼 강력한 가속감과 25km/ℓ(일본 공인 연비 기준)의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더불어 개인의 운전 스타일이나 다양한 주행 상황에 맞추어 선택 가능한 "3모드 드라이브 시스템"이 탑재돼 친환경성과 스포츠카 주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한다.
벤츠는 고성능 오픈카 SLS AMG 로드스터를 하반기 국내 판매할 계획이다. 슈퍼카 SLS AMG 쿠페의 폭발적인 성능에 오픈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더한 게 특징이다. 내외관은 기존 쿠페의 역동적인 디자인을 물려받았다. 새롭게 채용된 소프트 톱은 최고 50km/h의 속도에서 11초 만에 열리고 닫힌다. 경량화를 거친 설계로 무게는 쿠페보다 겨우 40kg 늘어났다. V8 6.3ℓ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해 571마력의 최고출력과 66.3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3.8초, 최고속도는 317km/h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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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CR-Z |
토요타는 미니밴 시에나를 연내 들여올 계획을 세웠지만 일본 대지진 여파로 시기는 미확정이다. 크라이슬러 또한 200이라는 새로운 중형 세단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지만 정확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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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SLS AMG 로드스터 |
▲완전 변경
폭스바겐은 7월4일 수입차 업체로는 가장 먼저 하반기 신차 출시를 알린다. 주인공은 SUV 투아렉으로 차체는 커졌지만 대대적인 경량화에 성공해 성능과 효율성을 모두 업그레이드했다. V6 3.0ℓ TDI 블루모션의 경우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는 56.1kg·m이다.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 공인 연비는 11.6km/ℓ을 기록했다. V8 4.2ℓ TDI 엔진은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81.6kg·m이다. 역시 8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됐고, 공인 연비는 10.4km/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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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시에나 |
크라이슬러의 얼굴인 300C도 대대적인 변경을 알리며 7월 출시를 예고했다. 기존 고급스러움은 그대로 유지한 채 날렵하게 다듬어진 외관이 특징이다. 필러를 얇게 설계해 가시성을 15% 가량 개선했다. 또한 새롭게 설계된 전면 그릴에는 크라이슬러 윙 엠블럼을 장착하고, 전조등과 후미등에 LED를 적용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실내는 마감재의 품질을 대폭 개선했으며 푸른빛이 감도는 조명으로 신선한 느낌을 강조했다. 열선과 냉방 기능을 겸비한 시트와 8.4인치에 달하는 LCD 모니터도 새롭게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아우디의 주력 세단 A6도 9월경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신형은 기존 A6 실루엣을 유지하되 신형 A8이나 A7 등에서 볼 수 있는 아우디의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적용했다. 특히 차체는 알루미늄과 고장력 스틸의 복합 구조로 만들어졌으며 이 가운데 알루미늄 비율은 전체 대비 20%다. 따라서 일반 스틸 차체보다 15% 무게 개선을 이뤄냈다. 아우디는 A6의 국내 판매에 앞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출시를 위한 딜러 교육 및 사전 시승행사를 8월 초 인천 영종도 및 송도 일원에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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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200 |
▲부분 변경 및 라인업 추가
마세라티는 4인승 오픈톱 컨버터블 그란카브리오에 스포츠 버전을 추가한다. V8 4.7ℓ 엔진과 ZF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성능과 효율을 높였다. 특히 마세라티의 FRP(Friction Reduction Program) 기술은 엔진 내부의 마찰 효율성을 개선해 연료소모를 6% 감소시킴과 동시에 정교한 엔진 반응이 특징이다. 4가지의 각기 다른 변속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6단 자동 변속기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2초 만에 가속이 가능하다. 또한 스티어링 칼럼에 부착된 "트로페오 디자인(Trofeo Design)" 패들 시프터와 스포츠 모드 버튼을 통해 오픈-스포츠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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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투아렉 |
BMW는 3분기 중 그란투리스모 30d를 소개한다. 직렬 6기통 3.0ℓ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55.1kg·m을 내고, 유럽 기준 연료 효율은 ℓ당 15.4km에 이른다. 이와 함께 현재 3.0ℓ급 디젤 엔진만 판매되는 X5와 X6에 4.0ℓ급 디젤 엔진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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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300 |
크라이슬러는 짚 브랜드 출범 70주년을 맞아 7월 중 그랜드체로키와 랭글러 70주년 스페셜 에디션을 한정 판매한다. 그랜드체로키 70주년 모델은 기념 엠블럼과 미네랄 그레이 20인치 알루미늄 휠이 장착돼 고급스러운 외관을 연출했다. 가죽시트에 각인한 70주년 로고, 블랙 가죽에 체스트넛의 스티치로 감싼 스티어링 휠과 사틴 크롬 도금으로 마감한 베젤, 70주년 로고를 새긴 라디오 스크린으로 인테리어에 멋을 더했다. 랭글러 70주년 스페셜 에디션은 사하라를 기본으로 V6 가솔린 엔진을 얹어 부드러운 핸들링과 승차감을 높였다. 고급스럽고 도시적인 오프로더 이미지를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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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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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스포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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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그란투리스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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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 랭글러 70주년 기념 모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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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 그랜드체로키 70주년 기념 모델 |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