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미국시장을 공략할 자동차회사들은 오는 2025년까지는 갤런당 56.2마일의 주행능력을 갖는 차를 공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주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 자동차 "빅3"회사측과 각각 회동을 갖고 이런 연비목표의 효과에 대해 분석해 보도록 요청했다고 `디트로이트 뉴스"가 소식통들을 인용, 26일 전했다. 이 신문은 미 판매 차에 대한 연비 56.2mpg(갤런당 주행마일)의 연료경제성 목표가 오는 2016년의 평균 의무 연비 35.5mpg를 매년 약 5%씩 더 개선해 나가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 환경청(EPA)과 전국고속도교통안전국(NHTSA)은 오는 9월 말까지 이 같은 연비규제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해 이 기관들이 공동 작성한 문건을 보면 이 연비 달성에는 차 1대당 최소 2,100달러의 비용이 추가 소요되는 것으로 돼 있다.
클라크 스티븐스 백악관 대변인은 E메일 발표를 통해 "가계 비용을 절감하고 미래 일자리을 보존할 수 있게 하는 중요 기준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광범위한 이해 당사자들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오는 9월 기준을 제안할 계획임을 분명히 해 왔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주의 대기자원위원회도 이 연비규제안 마련에 함께 하고 있으며 지난 주 자동차 메이커들과 행정부의 회동에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GM의 그렉 마틴 대변인은 연비강화와 관련된 논의의 현 초기단계에서 어떤 수치가 운위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면서 백안관측이 회동에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포드의 크리스틴 베이커 대변인도 회동 내용에 관해 언급을 회피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 이래 미 공화당 행정부의 환경보호청 관리들을 포함 이번 회동에 자리를 같이 한 공화당 인사들은 현재 성안중인 오는 2017~2025년 기간의 연비규제가 보다 공격적일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를 비롯한 환경단체들은 연료경제성 향상이 미 자동차회사들이 더 작은 차들을 팔고 있는 외국 경쟁자들로부터 시장을 되찾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오는 2025년까지 연비를 62mpg로 올려야 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bul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