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국산차 5개 업체의 판매실적은 총 68만3,703대로 전월과 비교해 7.1% 신장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하락세였던 그 동안의 모습과 달리 다양한 신차 투입 덕분에 뚜렷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내수판매의 경우 12만7,933대로 지난 5월 대비 6.9%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신차효과와 함께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겪었던 부품 수급 문제와 노사갈등이 해소됨에 따라 생산이 늘면서 판매도 신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6월에 5만9,761대를 팔아 5월보다 5% 신장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로 재등극한 아반떼MD가 1만896대로 그랜저HG 1만671대와 함께 실적을 견인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301대가 판매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반면 5월에 비해 엑센트는 21%, 벨로스터는 14.4% 줄어들며 맥을 못췄고, 제네시스와 SUV 삼총사인 투싼ix, 싼타페, 베라크루즈도 뒷걸음질쳤다.
기아차는 6월에 4만2,200대를 판매했다. 5월 대비 11% 상승한 수치다. 모닝(1만231대), K5(7,085대)와 함께 RV가 판매를 이끌었다. 모닝의 경우 올 상반기 판매 5만 대를 넘기며 기아가 가장 많이 판매한 차종에 올랐다. 본격적인 나들이철을 맞아 스포티지R이 4,797대로 5월 대비 52.1%, 카니발은 3,228대로 49.7% 각각 늘었다. 반면 K7은 신형이 출시됐음에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쏘울도 3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쉐보레 브랜드를 앞세운 한국지엠의 판매는 스파크가 이끌었다. 지난 6월 한국지엠은 1만3,761대를 팔아 전월보다 11.3% 늘었다. 스파크는 5월보다 12.2% 증가해 이 회사 실적의 절반에 가까운 6,378대를 기록했다 올란도도 58.2% 많은 2,145대가 판매됐다. 카마로는 10대가 팔려 눈길을 끌었다.
르노삼성차는 6월중 9,434대를 판매, 전월보다 17.7% 상승했다. SM7과 QM5의 신차 출시를 앞두고 구형의 판매가 늘어난 게 주요인이다. 두 차종은 각각 1,467대와 1,007대로 모두 2배 이상 팔렸다. SM3도 5월에 비해 9.8% 많은 2,855대로 집계됐다.
쌍용차는 국산차업체 중 유일하게 내수판매가 줄었다. 6월중 2,777대를 팔아 5월의 3,515대보다 21% 줄어든 것. 가장 많이 팔린 차는 857대의 액티언스포츠로, 주력차종인 코란도C의 700대를 앞섰다. 체어맨은 W가 288대, H가 236대 판매됐다. 체어맨H는 신차효과를 누리며 5월보다 101대 늘어났다.
6월중 수출실적은 5월보다 7.2% 증가한 55만5,770대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9만2,494대로 4.3%, 기아차는 17만5,115대 8.9% 각각 늘었다. 한국지엠은 11.3% 많은 6만5,796대를 기록했고, 르노삼성차는 SM3(7,696대)의 수출이 크게 늘어 27.3% 증가한 1만4,778대를 수출했다. 쌍용차는 코란도C(3,574대)를 앞세워 7,587대를 내보내며 9.8% 증가했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