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F 개막전 최명길(제네시스), 이진욱(포르테쿱) 우승

입력 2011년07월0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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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승원의 그린플래그(시작깃발)가 펄럭이자 경주차들이 일제히 엔진음을 높이며 앞으로 튀어나갔다. 1,500명의 관중이 보낸 박수갈채와 환호는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치열한 승부를 펼치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아반떼 클래스의 시상식


지난 2~3일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2011시즌 1라운드가 펼쳐졌다.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과 포르테쿱 챌린지레이스, 아반떼 챌린지레이스 등 3개 클래스에 총 64대의 경주차가 참가했고, 특별 제작한 GT카와 포뮬러 머신(F4)의 시범주행이 더해져 흥미를 더했다.



출발신호를 알리고 있는 배우 차승원
KSF는 그 동안 예선성적에 따라 결승 출발순위를 정했던 것과 달리 "코리아랩"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주최측 설명에 따르면 1차 예선 상위 6명의 드라이버가 타임 트라이얼 방식으로 2차 예선을 치른다. 1회의 예선만 진행했던 이전 방식과 달라진 점이다. 대회 첫 날 새 제도 도입 때문인지 일부 선수들은 규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순위에서 뒤처지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아반떼 챌린지레이스(1,600cc, 18랩)

개그맨 한민관(록타이트팀)은 아쉽게 리타이어했다.
경기 초반 폭우로 인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으나 강병휘(무소속)와 김태현(슈퍼드리프트)의 선두다툼이 치열했다. 경기 초반 3번과 4번 코너의 물웅덩이가 변수로 작용, 예상치 못한 사고가 났다. 곧바로 세이프티카(SC)가 투입돼 경기는 잠시 소강상태. SC 해제 후 다시 열띤 경합을 벌였지만 경기 중반 SC 상황이 또 다시 발생해 경주차 사이의 간격이 좁혀졌다. SC 투입 후 강병휘는 의욕을 불태웠으나 결승점을 앞두고 리타이어했고, 결국 김태현이 우승했다. 차분히 레이스를 펼친 김동은(인제오토피아킥스)과 윤승용(SL모터스포츠)이 뒤를 이었다.



▲포르테쿱 챌린지레이스(2,000cc, 18랩)

포르테쿱 클래스 시상식
아반떼 클래스와 마찬가지로 미끄러지는 차가 많았다. 빗길에 욕심을 부리면 바로 트랙에서 벗어나 경기를 포기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이진욱(무지개)은 앞서 가던 선수의 실수를 틈타 선두로 나섰고, 이후 안정된 페이스로 결승점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이진욱은 카레이싱 입문 후 3경기만에 우승해 주목받았다. 2위는 슈퍼드리프트의 백명훈, 3위는 개인으로 출전한 박희춘이 차지했다.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3,800cc, 25랩)

포르테쿱 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진욱 선수
쟁쟁한 선수들이 참가한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는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역시 변수는 미끄러운 노면. 잠깐의 방심이나 욕심은 사고로 연결되며 SC 상황을 불렀다. 가장 흥미로운 시간은 경기 중반 이후였다. 18랩에서 황진우((DM레이싱), 최명길(쏠라이트인디고), 타카유키 아오키(인제오토피아킥스)의 간격이 좁혀졌고, 경기 종반 아오키와 황진우가 치열한 선수다툼을 벌이며 긴장감을 높였다. 마지막 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황진우가 아오키와의 몸싸움에 밀리면서 코스 이탈로 리타이어했고, 결국 일본 슈퍼500에서 쌓은 노련미를 과시한 아오키가 결승선을 통과해 킥스 레이싱팀은 잔칫집 분위기였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심사위원들은 아오키를 푸싱 반칙으로 실격처리, 아오키 뒤를 추격했던 최명길이 우승컵을 안았다. 김중근(DM레이싱)과 이승진(아트라스BX)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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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져 관객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태백=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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