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현대차가 세계의 중심인 뉴욕과 런던에 이어 아시아 상업·금융·관광 중심지인 홍콩의 마천루에 대형 광고판을 설치해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위상 알리기에 나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홍콩섬 완차이 하버로드에 위치한 49층 리베뉴 타워에 자사 로고가 새겨진 LED 전광판을 다음달 설치에 들어가 올해 10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현대차는 가로 46m, 세로 10m 크기의 대형 LED 전광판에 자사 로고를 새겨 홍콩에서 관광객 및 현지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브랜드의 광고 경연장이나 마찬가지인 홍콩에는 현재 필립스, 올림푸스, 삼성, 알리안츠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전광판이 30여개 설치돼 있으며 이곳에 광고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년씩 대기해야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홍콩섬은 매일 밤 8시부터 18분간 진행되는 ‘빛의 심포니" 레이저 쇼와 마천루가 즐비한 100만불짜리 야경을 보기 위해 한해 약 62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곳이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2009년 10월부터 전 세계 상업, 금융, 문화의 중심지인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에 위치한 투 타임스 스퀘어 건물에서 옥외광고를 시작했다. 투 타임스 스퀘어는 코카콜라, 삼성전자, HSBC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광고를 내걸고 있는 건물이다. 현대차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현재 런던 피카딜리 광장에서도 빌보드 광고를 선보이고 있는데 올해 10월에 대형 옥외광고로 확대할 예정이다. 매달 460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피카딜리 광장에서 현대차는 가로 20m, 세로 10m 규모의 옥외광고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세계 고객들이 미국-유럽-아시아의 랜드마크에서 현대차 광고를 볼 수 있게 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후에도 세계 주요 거점에서 옥외광고를 실시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넘어 국가 브랜드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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