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동진료차 에티오피아에 기증

입력 2011년07월1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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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스아바바=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에티오피아 오지 주민들을 위해 환자들을 찾아다니며 진료할 수 있는 이동진료차량 "모바일 클리닉" 2대를 기증했다.

현대자동차는 9일 오후(현지시각)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시내 보건부 청사에서 정진행 현대차그룹 사장과 테드로스 아드하놈 에티오피아 보건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진료차량인 "모바일 클리닉" 기증 전달식을 했다. 현대차는 에티오피아에 이어 콩고민주공화국과 나이지리아, 가나, 르완다 등 아프리카 5개국에 나라별로 2대씩 모두 10대의 차량을 차례로 제공할 예정이다.

전달식에는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 정순석 주에티오피아 한국대사,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 현대차 에티오피아 대리점장 등을 비롯해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현대자동차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 40여 명이 참석했다.

정 사장은 "설비와 인력 등이 부족한데도 의료 사각지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활약하는 에티오피아 의료진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며 "이 차량이 지역 보건.의료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드하놈 장관은 "한국의 후의에 감사하고 차량을 소중하게 쓸 것"이라며 "에티오피아가 여러 질병 치료와 예방에 힘을 쏟고 있는 시점에서 시의적절히 이동진료차량을 기증받아 효과가 배가되고 양국 우의를 다지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클리닉"은 5t 트럭을 현지 실정에 맞게 개조한 후 X선 촬영기와 초음파 진단기 등을 갖춰 교통이 불편한 지역을 찾아다니며 의료혜택을 제공한다. 진료차량은 10일 오전 아디스아바바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긴치 지역의 가레아레라 마을을 찾아가 첫 무료 진료활동을 벌인다.

현대차는 차량 기증뿐 아니라 국제원조기구인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을 통해 차량을 운영할 현지기관에 이동진료 시스템 구축을 자문하고 운영인력 교육과 사후 관리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현대차그룹이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각국 정부, 현지 의료기관, 비정부기구(NGO) 등과 연계해 2009년부터 진행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으로 현대차는 앞서 우즈베키스탄 등 3개국에 차량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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