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현대자동차의 중국 시장 주력 차종이 세단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전환되고 있다.
12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의 주력 차종인 위에둥(悅動)이 6월 판매 순위 10위권에서 탈락하고 대신 SUV IX35(투산IX)가 5위권으로 진입했다. 위에둥은 6월 1만2,264대가 팔려 월간 판매 순위에서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상반기 전체 기간에는 10만6,000대가 팔려 판매 순위 9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IX35가 6월 9,100대의 판매량을 기록, 판매 순위 3위에 오른 데 이어 상반기 전체 판매량도 5만 대로 4위에 랭크됐다.
현대의 중국 시장 주력차종이 바뀐 것은 사측의 `전략적인 판단" 때문이다. 한정된 설비 능력 아래서 가격이 낮은 위에둥의 생산을 줄이고 고가의 IX35의 생산을 늘린 것이다. 시장에서는 아직도 위에둥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생산량이 부족해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는 이에 따라 연 60만 대의 중국 생산규모를 내년 7~8월까지 90만 대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의 상반기 세단형 승용차 판매량은 28만4,200대로 상하이GM 55만4,900대, 상하이폭스바겐 50만1,500대, 이치폭스바겐 45만3,700대, 둥펑닛산 30만9,000대 등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의 6월 자동차 판매량은 143만5,900대로 작년 동월 대비 1.4% 증가, 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6월 누적 판매량은 932만5,200대로 작년 동기보다 3.4% 늘었으나 작년 동기의 판매 증가율 32%에는 크게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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