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자동차 홍보대사, 어떻게 선정했나

입력 2011년07월1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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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코리아 홍보대사인 배우 지진희 씨
국내 자동차업계에 홍보대사 경쟁이 치열하다. 홍보대사로 누구를 임명하느냐에 따라 차는 물론 기업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통상 홍보대사는 1호차 주인공으로 선정한다. 2008년 기아차 포르테의 경우 1호차를 받은 배우 한지민 씨가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쏘렌토는 지난해 메이저리거 추신수 선수를 1호차 주인공으로 발탁하면서 홍보대사 역할을 맡겼다.



업계 관계자는 "별도 비용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1호차를 받는 사람 또는 광고모델을 홍보대사로 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홍보대사의 경우 업계 관례상 6개월에서 1년동안 공식행사에 갈 때 지원받은 차를 이용한다고 덧붙였다.



1호차 주인이 꼭 홍보대사가 되는 건 아니다. 기아차는 지난해 영화배우 이병헌 씨를 K7 홍보대사로 위촉한 바 있다. 드라마에 K7을 협찬했고, 해당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며 자연스럽게 주인공이 홍보대사로 변신한 셈이다. 그러나 K7 1호차는 성악가 조수미 씨에게 전달됐다. 2009년 포르테 LPi 1호차 수여자는 서울대학교 조동성 교수였지만 홍보대사는 연기자 차인표 씨 몫이었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제네시스 프라다의 경우 부부 배우로 유명한 차인표 씨와 신애라 씨를 1호차 주인공이자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그랜저의 경우 배우 현빈 씨가 홍보대사지만 현재는 군에 입대해 별다른 활동이 없다.



르노삼성차는 영화배우 황정민 씨가 광고 출연을 계기로 홍보대사 활동을 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광고에 모델로 기용되면서 홍보대사가 된 경우"라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쌍용차는 가수 박상민 씨가 홍보대사다. 다른 회사와 달리 그는 자발적 홍보대사라는 점이 특징이다. 쌍용차 본사가 있는 경기도 평택이 고향이어서 쌍용차에 도움을 주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국지엠은 전 국가대표 축구팀을 맡았던 허정무 감독을 알페온 1호차 주인공으로 선정, 일정 기간 홍보대사 활동을 부탁했다. 쉐보레 레이싱팀에서 현역 선수로 활동중인 가수 김진표 씨도 홍보대사를 맡았다.

글로벌 인피니티 홍보대사 세바스찬 베텔


허정무 감독이 알페온 1호차 주인공이었다면 차범근 감독은 폭스바겐 뉴 페이톤 1호차 주인공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중량감있는 인물로 차 감독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1호차 주인공인 만큼 홍보대사로 여길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국토요타는 배우 구혜선 씨가 홍보대사다. 토요타 광고모델로 활동하면서 역시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광고모델이나 1호차 주인공은 아니지만 기업이 홍보대사로 지정한 사례도 많다. 아우디코리아는 배우 지진희 씨를 홍보대사로 발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우디의 기업 이미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여서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바루코리아는 최근 개그맨 이수근 씨와 빙상스타 이규혁 씨를 홍보대사로 선임했다. 회사 관계자는 "홍보대사 위촉에 따른 별도 비용없이 자발적으로 홍보대사가 돼 주기로 했다"며 "고마울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유명 배우나 문화계 인사 외에 자동차와 관련된 실질적인 홍보대사도 있다. 닛산 산하 인피니티는 홍보대사로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을 뽑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1회성에 그치는 연예인 홍보대사보다 일반 소비자 50명을 선정해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 또 유명 홍보대사로는 F1 그랑프리에서 활동중인 세바스티안 베텔(레드불 소속) 선수가 글로벌 인피니티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동중이다. 베텔 선수는 현재 F1 종합순위 1위를 달리는 등 올해 강력한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다.



한편, 일부 유명인들은 자동차회사의 홍보대사 자리에 욕심을 내는 경우도 있다. 자동차회사 관계자는 "홍보대사로 활동하면 인지도가 오르고, 일부 유명인들은 광고 출연 기회를 얻는 경우도 있다"며 "특히 남자 연예인에게 자동차 광고는 꼭 해보고 싶은 일"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남자 연예인의 경우 자동차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홍보대사 경쟁이 치열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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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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