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트카의 감동을 되살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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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비 한웅수 대표 |
2009년 처음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수입자동차 전문 리-디자인(Re-Design) 회사 플랜-비(Plan-B) 한웅수 대표의 말이다. 국내 수입차 성장과 함께 드레스 업, 튜닝 등 애프터마켓 시장도 함께 늘어난다는 점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세련된 서비스를 통해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 것. 그는 "이제 자동차가 단순히 운송수단에 불과한 시대는 지났다"면서 "자신을 대변하는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회사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한웅수 대표는 회사의 특징인 자동차 리-디자인을 통해 새 차 이상의 감동을 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컨셉트카에서 양산차로 디자인 변경되면서 실망스런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그래서 반대로 양산차에서 컨셉트카의 감동을 되살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 요구하는 디자인을 그대로 연출해 개성을 살린다는 것이다.
또한 그의 설명에 따르면 단순히 외형만 바꾸는 게 아닌 엔진계통, 배기계통, 서스펜션 등 구조적인 튜닝도 가능하다. 한 대표는 "그동안 해외서 제작된 부분을 들여와 조립하는 데 그친 게 일반적이었다면 우리는 직접 디자인, 설계, 제작 등 모든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국내 자동차 회사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래는 한 대표와의 일문일답 내용.
-플랜-비, 어떤 회사인가?
"2년이 조금 넘은 자동차 리-디자인 회사다. 말 그대로 자동차 디자인을 새로 하는 회사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해외엔 여러 회사가 있지만 국내에선 생소한 개념의 회사고, 우리가 최초다."
-에어로파츠 등 외형만 바꾸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기본적인 자동차의 모든 튜닝이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엔진계통은 물론 서스펜션 등도 세팅이 가능하다. 소비자가 요구대로 리-디자인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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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비의 작업장면 |
-회사 설립 배경을 설명해 달라.
"컨셉트카에서 느꼈던 감동을 되살리고 싶었다. 보통 모터쇼 등에서 선보인 컨셉트카는 굉장히 화려하다. 하지만 양산형으로 제작되면서 여러 디자인 요소를 포기한다. 개성을 없애 만들기 쉽게 다듬는다. 결국 컨셉트카에 감동한 사람들은 양산차에 실망을 감추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반대로 양산차를 컨셉트카처럼 개성이 강한 차로 되살리고 싶었다. 물론 원형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비자가 제작을 의뢰하면 완성되는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
"몰드가 있는 일반 작업은 보름 안에 해결된다. 하지만 특별 주문 제작은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두 달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비싼 수입차 외에도 국산차도 리-디자인이 가능한가?
"가능하긴 하다. 그렇지만 비용 대비 만족도 면에서 고급 수입차가 높다는 점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수입차를 전문으로 하는 이유다. 국산차를 비하하려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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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모임 플랜비 |
-직원은 몇 명인가?
"디자이너, 미캐닉 등 총 8명이다."
-어려운 점은 없나?
"기술력을 인정받는 게 힘들다. 그래도 입소문 덕에 꾸준히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고, 만족도 또한 높다. 이런 보람 덕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디자인은 물론 품질과 가격에서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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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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