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이 국내에 폭스바겐파이낸스서비스코리아(이하 폭스바겐파이낸스)를 설립하고 오는 9월부터 할부금융사업에 본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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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출시 계획이 잡혀있는 아우디 Q3도 폭스바겐파이낸스의 혜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
20일 폭스바겐 등에 따르면 자동차 구입관련 금융상품을 취급할 폭스바겐파이낸스가 9월부터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폭스바겐파이낸스는 이를 위해 7월말까지 전산망 구축을 완료하고, 8월부터 테스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폭스바겐파이낸스의 한국 내 사업은 기본적으로 판매활성화가 목적이다. BMW와 벤츠, 토요타, 닛산 등 경쟁사들은 이미 금융사를 설립, 운영중이다. 계열 할부금융사가 있을 경우 해당 브랜드 제품만을 위한 별도의 금융상품을 개발할 수 있어 판매에 큰 도움이 된다. 제품력과 함께 좋은 조건의 금융상품이 갖춰지면 그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다. 업계 1, 2위인 BMW, 벤츠가 자사 파이낸스를 보유해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은 금융사업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폭스바겐의 경우 금융사 없이도 업계 3위를 차지하는 만큼 9월부터 계열 금융사가 본격 운영되면 장기적으로 업계 1위까지 넘볼 수 있다는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폭스바겐 외에 아우디도 폭스바겐파이낸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브랜드는 개별 운영되고 있으나 두 브랜드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법인 산하에 있어서다. 따라서 폭스바겐파이낸스의 금융상품이 아우디에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회사 관계자는 "폭스바겐파이낸스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일원인 만큼 두 브랜드 모두 자사 파이낸스에 대한 충분한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폭스바겐그룹의 타 브랜드인 포르쉐와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은 파이낸스 서비스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수입주체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향후 포괄적으로 이들까지 사업대상에 넣으려는 계획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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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와 초저리 금융상품이 만난다면 시장 장악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
한편, 폭스바겐파이낸스는 중고차관련 금융상품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준비단계지만 중고차에 대한 금융상품도 곧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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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kuhiro@au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