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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2.0ℓ 터보 |
현대자동차가 쏘나타 2.0ℓ GDi 터보의 경쟁상대로 혼다의 중형세단 어코드 3.5ℓ를 직접 직접 겨냥했다.
21일 파주 등지에서 열린 쏘나타 2.0ℓ GDi 터보의 미디어 시승회에서 현대차 관계자는 "일본 중형 세단 모두를 사정권으로 넣고 있다"며 "특히 그 가운데 혼다 어코드 3.5ℓ는 쏘나타의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발언은 쏘나타에 장착된 2.0ℓ GDi 터보 엔진이 기존 V6 3.5ℓ를 대체하는 엔진인 것과 무관치 않다. 미디어 시승회에 앞선 설명회에서 현대측은 2.0 GDi 터보 엔진의 개발 목표점에 대해 V6 3.5ℓ엔진 대비 동등한 성능, 동등한 진동소음(NVH) 감성, 향상된 연료효율, 내구성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현대차는 두 차의 배기량이 약 1,500cc의 차이가 있음에도 동력성능 면에서는 쏘나타 2.0ℓ GDi 터보가 어코드 3.5ℓ에 뒤질 게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쏘나타 2.0ℓ GDi 터보의 최고출력은 271마력으로 어코드 3.5ℓ의 275마력과 비교해 불과 4마력 낮고, 최대토크는 오히려 37.2kkg·m로 34.kg·m의 어코드 3.5ℓ보다 2.6kg·m 더 높다. 연료효율도 쏘나타 터보가 12.8km/ℓ로 어코드의 9.9km/ℓ를 상회한다.
크기면에서도 이미 북미지역에서는 중형(mid size) 세그먼트 경쟁 차종인 만큼 쏘나타가 어코드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원상 쏘나타의 크기는 길이 4,820mm, 너비 1,835mm, 높이 1,470mm로 어코드의 길이 4,960mm, 너비 1,845mm, 높이 1,475mm 보다 각각 140mm, 10mm, 5mm 작지만 실내 공간을 가늠짓는 휠베이스는 쏘나타 2,795mm, 어코드 2,800mm로 거의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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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어코드 3.5ℓ |
여기에 모든 선택항목이 포함된 최고급형을 기준으로 쏘나타 2.0ℓ GDi 터보의 가격은 3,175만원으로 4,190만원의 어코드 3.5ℓ보다 1,000만원 저렴하다는 점도 어코드 대비 쏘나타가 가진 경쟁력이라고 현대측은 덧붙였다.
현대 관계자는 "쏘나타 2.0ℓ GDi 터보는 배기량 1,998cc로 3,471cc인 어코드 3.5ℓ보다 떨어지지만 그것을 상쇄하는 동력성능을 가지고 있어 직접적인 경쟁이 가능하다"라며 "여기에 동등한 크기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뛰어난 상품성을 갖췄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혼다코리아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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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