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코란도C의 진동소음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펼친 "코란도C 1박2일 생생체험"의 결과에 흡족해 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이 참가한 체험주행에서 코란도C의 진동소음이 기아차 스포티지R과 현대차 투싼ix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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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20, 21일 강원도 평창에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주행소음 비교를 핵심으로 하는 체험행사를 가졌다. |
쌍용차는 지난 20일 일반 소비자 20여 명을 초청해 강원도 평창에서 1박2일간 코란도C 생생체험 행사를 펼쳤다. 이날 준비된 차종은 코란도C 외에 경쟁차종인 현대차 투싼ix와 기아차 스포티지R. 국내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세 차종의 객관적인 주행소음 비교가 핵심이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C가 투싼이나 스포티지 대비 진동소음(NVH)이 좋지만 일부에서 그렇지 않다는 오해가 있다"며 "이번 행사는 소비자들이 직접 비교한 뒤 결과를 확인토록 하는 게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외부에 알려져 있는 것처럼 코란도C의 진동소음 경쟁력이 결코 뒤지지 않고, 오히려 경쟁 우위에 있다는 점을 소비자로 하여금 직접 확인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
당일 소비자들의 체험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생생하게 중계됐다. 강원도 평창으로 가는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일반고속도로와 터널, 그리고 거친 노면 등에서 각각 시속 80㎞와 100㎞의 소음을 측정했다. 먼저 일반고속도로의 경우 시속 80㎞를 유지했을 때 코란도C의 소음은 53.5dB로 측정됐다. 반면 기아 스포티지는 63.9dB로 코란도C 대비 조금 뒤졌다. 투싼ix의 경우 67.3dB로 가장 소음이 컸다. 시속 100㎞ 결과도 마찬가지로 코란도C가 65.3dB로 가장 조용했고, 스포티지R 65.9dB, 투싼ix는 68.1dB로 나타났다. 두 번째 터널 코스는 시속 80㎞에서 코란도C가 67.5dB, 스포티지R은 68.7dB, 투싼ix는 71dB이었고, 거친 노면에서 시속 80㎞를 유지했을 때도 코란도C가 68.7dB, 스포티지R이 69.4dB, 투싼ix는 72dB로 각각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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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소비자들이 직접 소음을 측정했다. 이날 비교체험 전과정은 SNS를 통해 생중계됐다. |
무엇보다 쌍용차가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비교측정에 소비자들이 직접 나섰기 때문. 회사 관계자는 "내부적인 기록을 발표하면 말 그대로 내부적이라는 이유로 객관성에 흠집이 나기 마련인데, 이번 결과는 소비자들이 직접 평가한 뒤 도출해낸 것이어서 신뢰성에 상당한 무게가 실렸다"고 해석했다. 또한 기록 측정 과정과 주행 장면 등이 실시간 SNS를 통해 전달된 만큼 조작이 일체 없었다는 점도 쌍용차의 기대를 높이는 이유가 됐다. 결과에 대해선 행사에 참여한 소비자도 놀라는 눈치가 역력했다. 한 참가자는 "평소 쌍용차가 시끄러울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편견은 편견에 불과하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며 "소음에선 경쟁 차종 대비 우수하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쌍용차 마케팅팀 김재선 부장은 "코란도C의 소음이 적다는 것은 내부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소비자에게 확인시킬 방법이 없었다"며 "앞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대폭 늘려 쌍용차 제품의 우수성을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차의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소음은 어떻게 측정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결과에 대해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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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측정결과(자료제공: 쌍용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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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강원)=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