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온라인 판매,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

입력 2011년07월2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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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수입차의 온라인 쇼핑몰 판매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BMW 528


2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BMW와 재규어가 롯데백화점이 준비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한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하지만 수입업체에서 이를 부인하면서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는 양상이다.



지난 11일 일부 언론은 롯데백화점이 올 연말 영업을 시작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BMW와 재규어가 입점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측은 고급 수입차와 요트, 미술품을 판매하는 신개념 쇼핑몰에 BMW, 재규어 등 유명 자동차 브랜드와의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수입차는 그동안 포드 등이 재고정리 차원으로 홈쇼핑 판매에 나선 적이 있지만 쇼핑몰에 직접 입점한 사례는 없었다. 때문에 수입차의 백화점 쇼핑몰 참여는 업계 안팎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더구나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BMW와 재규어가 직접 언급됐고, 이것이 세계 최초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시선이 모아졌다.



그러나 BMW와 재규어는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롯데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 입점에 대해 일언반구 합의된 내용이 없다"며 "보도에 나온 BMW 관련 내용은 모두 허위이고, 완벽한 오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BMW는 최근 딜러들이 자체적으로 소셜커머스에서 판매한 일이 있어 백화점 측과 딜러와의 협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딜러도 모두 확인한 결과 롯데백화점 측과 아무런 이야기도 없었다"며 "심하게는 BMW가 롯데백화점에 판매권을 부여한 게 아닌가라는 말도 있는데 모두 틀린 것"이라고 전했다.



재규어 XJ
재규어도 당황스러운 모습이 역력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도 "이런 이야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수입사인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를 비롯한 어느 딜러도 백화점 측과 합의를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롯데백화점 측은 급히 사태를 수습하고 나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을 준비하면서 관련 내용에 대한 인터뷰가 실시됐다"며 "이 과정에서 자동차 관련 상품을 얘기하다가 해당 브랜드를 예로 든 것인데 와전돼 기사가 나갔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자동차 관련 상품을 개발중이지만 이는 기존 국내에서 접하지 못한 희귀차를 대상으로 한다"라며 "국내에 이미 진출해 있는 브랜드와의 협의 내용이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고, 판매 품목에 대해서는 올 연말께나 확실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수입차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 판매 구조상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하기는 어렵다"며 "온라인 쇼핑몰 특성상 가격이 저렴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기존 딜러와의 형평성 문제, 중고차 가격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일은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가 가지는 상징성 때문에 생긴 것 같다"며 "단순한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온라인 판매는 과거 국내 업체들도 추진했지만 대리점 반발로 포기한 바 있다. 미국의 경우도 포드가 온라인 판매를 준비하다 미 전역 딜러들의 반대로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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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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