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계, 점차 회복세

입력 2011년07월2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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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AP=연합뉴스) 일본 자동차회사들이 지난 3월의 대지진 후유증에서 점차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다.

26일 일본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대 업체인 토요타자동차의 6월 글로벌 생산량은 59만3,839대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9.2% 위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의 49% 위축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토요타의 6월 국내 판매량과 수출은 각각 36%,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3월 도호쿠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 여파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혼다자동차 역시 회복에 힘겨운 모습인데 6월 전 세계 생산량이 16만8,373대로 전년 동월대비 44.5% 격감했다. 특히 이 회사보다 규모가 작은 것으로 평가되는 스즈키보다 6월을 포함 금년 상반기 실적에서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혼다의 6월 감소폭은 그러나 5월 50.4%보다는 조금 나아진 것이어서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스즈키의 경우 글로벌 생산이 19만7,178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15% 감소하는 데 그치면서 상반기 총 생산규모는 136만 대로 혼다(130만 대)를 앞지르기도 했다. 스즈키의 일본 내 판매와 수출은 각각 12%, 23% 줄어든 모습이다.

반면 닛산 등 일부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닛산자동차의 지난달 생산량은 전 세계적으로 총 41만9,831대로 1년 전보다 18.5% 증가한 가운데 월간 단위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 국내 판매 역시 크로스오버형 주크, 로그 등 모델에 대한 수요에 힘입어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토요타 등과는 큰 대조를 보였다. 글로벌 판매량도 13% 늘어났으며 수출 역시 25%나 껑충 뛰었다.

이와 함께 미쓰비시자동차도 글로벌 생산이 10만6,267대로 15.1% 늘어났고, 수출도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쓰다는 국내 판매가 32% 줄어들었으나 유럽과 대양주의 견실한 수요로 수출은 3% 증가하면서 전 세계 생산량이 1.3%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일본 최대 제조업체인 토요타가 오는 7월 생산규모가 대지진 이전 수준으로 개선되고 연말에는 완전가동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처럼 일 자동차업계의 가동은 앞으로 더욱 빠른 속도로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bul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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