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상반기 판매실적 글로벌 '5위'

입력 2011년07월3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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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상반기 전 세계 판매에서 글로벌 완성차업체 중 5위에 그쳤다. 일본 대지진에 따른 토요타의 부진 등으로 당초 예상됐던 4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가장 높은 성장율을 보이며 격차를 크게 줄였다.

31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상반기 세계 자동차시장 동향"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319만대를 판매하며 5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275만대보다 15.9% 증가한 수치로 주요 글로벌 업체들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큰 실적이다. 특히, 일본 대지진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1위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3위에 그친 토요타(348만 대)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425만 대를 판매한 토요타와 무려 150만 대 가까이 차이가 났지만, 올해는 29만대로 격차를 줄였다. 토요타는 주요 완성차업체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판매 감소(-17.9%)를 기록했다. 중국과 미국에서 각각 4%, 14.3% 판매가 줄어들었다.

1위는 토요타를 제치고 GM이 차지했다. GM은 중국과 미국 양대 시장의 호조로 작년 상반기 대비 11.7% 증가한 464만 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해 3위였던 폭스바겐이 토요타가 부진한 틈을 타 2위로 뛰어올랐다. 폭스바겐은 지난해보다 14.2% 증가한 409만 대를 판매했다.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시장 강세를 바탕으로 미국, 인도 등 취약 시장 공략을 강화한 것이 판매 증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토요타에 이어 343만 대를 판매한 르노-닛산이 현대·기아차보다 한 계단 앞섰다. 르노-닛산은 일본 대지진에도 불구하고, 토요타와 혼다와는 달리 닛산이 부품 공급 문제를 조기 해결하면서 해외시장에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의 상반기 판매가 각각 14.7%, 14.5% 증가하면서 지난해보다 판매가 6.4% 늘었다. 현대·기아차에 이어 포드(240만 대)가 글로벌 판매 6위를 기록했고 피아트-크라이슬러(207만 대), PSA(185만 대), 혼다(156만 대)가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판매량은 신흥시장 성장과 미국시장의 회복세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한 3,671만 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본업체 감산과 신흥시장의 긴축 정책 영향으로 러시아와 브라질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판매 증가세는 둔화됐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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