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박준영 전남지사가 국제자동차경주대회인 F1대회 유치와 개최 과정에서 발생했던 문제점들에 대해 사과하고 올해 대회의 성공개최를 다짐했다.
박 지사는 1일 오전 전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28일 감사원이 발표한 F1대회 감사 결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도민에게도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회를 유치한 후 1차대회 개최, 2차대회 준비 과정에서 느끼고 고민하며 안타깝게 생각하는 많은 부분이 있다"며 "감사 결과는 이 모든 과정에서 야기된 판단착오와 혼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했던 대안 찾기, 국제사회와의 약속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많은 지적이 있었고 특히 공무원들의 잘못에 대한 징계요구도 있었다"며 "그러나 이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도지사인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남도의 공직자들에게 F1은 처음 도전하는 사업이었으며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지혜를 구하느라 곳곳을 뛰어다니고 밤잠을 설치며 노력했다"며 "저는 그 과정을 잘 알고 있고 고비마다 저와 머리를 맞대고 최종결정을 선택했던 만큼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지사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재정부담을 완화해 올해 대회를 성공 개최로 이끌기 위해 개최권료ㆍ중계권료 재협상, 비용 최소화, 마케팅 확대, 정부지원 확보 등 6가지 방안을 내놨다. 그는 "경주장 양도, 조직위 확대운영, 개최권료ㆍ중계권료의 고비용 구조 개선, 운영비용 대폭 축소, 티켓판매, 광고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이명박 대통령의 관심표명을 계기로 정부지원 확대와 민간투자자 물색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여기에서 F1대회를 포기하면 앞으로 어떤 전남지사도 큰 프로젝트를 할 수가 없게 된다"며 "많은 고민을 했지만 그 꿈을 버리지는 않겠으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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