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고성능 차종 합격 '자평'

입력 2011년08월0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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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DCT
현대·기아자동차의 고성능 차종이 국내에서 나름대로 선전을 펼치고 있어 향후 고성능차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프리미엄 유스 랩(Premium Youth Lab)" 개념으로 판매중인 벨로스터 듀얼클러치(DCT)팩의 경우 지난 7월 536대가 판매돼 전체 벨로스터 판매에서 36%의 비중을 차지했다. DCT팩은 판매가격이 2,200만원으로 유니크(1,790만원)와 익스트림(2,095만원)보다 고가임에도 시장에 안착, 현대차로서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지난 7월 벨로스터 판매분 1,456대는 전월 대비 9.6% 줄어든 것이어서 실제 DCT팩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벨로스터는 젊은이들을 위한 프리미엄 차로, DCT로 고성능을 겨냥했던 게 주효했다"며 "향후 DCT팩의 판매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티지R 터보 GDi
고성능 차종에 대한 수요증가 예측은 스포티지R 터보 GDi 판매에서도 읽을 수 있다. 지난 3월 등장한 스포티지R 터보 GDi의 경우 3월에만 922대가 팔렸다. 이후 4월에도 539대로 선전했다. 6월은 유성기업 파업으로 생산이 중단돼 3대에 그쳤으나 7월 판매분은 295대로 일부 회복세를 나타냈다. 시간이 흐를수록 판매실적은 감소하지만 그래도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에서 기아차 내부적으로는 성공적이라는 자평을 내놓고 있다. 특히 스포티지R 터보 GDi는 최고출력이 261마력에 달할 만큼 달리기 성능이 뛰어나 소비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분명 고성능을 원하는 수요가 있다"며 "그 동안 한정된 차종을 앞세워 많이 팔기만 시도해 왔다면 스포티지R 터보 GDi나 K5 터보 GDi의 경우 소비자 선택폭을 넓히는 차원에서 판매를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도 "해외업체들을 보면 한 차종에 다양한 엔진을 얹어 선택폭을 극대화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국내 업체들의 행보 또한 이런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향후 터보 GDi 엔진의 적용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쏘나타 터보 외에 준중형차는 물론 벨로스터 등에도 2,000㏄급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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