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활기를 띤 신차시장에 힘입어 중고차시장도 여름 성수기에 돌입했으나 계속되는 비 소식에 다소 침체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침수차들이 대거 중고차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소식이 겹치며 휴가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경차, 준중형차, SUV, 수입차 등에서는 아직 시세하락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레저용으로 적합한 SUV의 거래는 활발한 편이다. 그럼에도 역시 변수는 비와 태풍이다. 소비자들이 발길을 끊어 영업공백도 우려된다. 이 고비를 넘겨야 9월 추석 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다음은 SK엔카가 제공한 차종별 시세.
▲경차
보합세다. 저렴한 가격의 차를 선호하는 소비특성에 따라 올뉴 마티즈의 인기가 높다. 2008년식 올뉴 마티즈의 경우 530만~600만원인 반면 같은 연식의 뉴 모닝은 73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2009년식 뉴 모닝은 790만원, 2010년식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83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소형차
역시 보합세다. 연식이 짧은 베르나 및 프라이드 신형이 수요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뉴 엑센트, 리오 등은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2007년식 베르나 신형은 600만~780만원, 2007년식 프라이드 신형은 780만~800만원대다.
▲준중형차
강보합세다. 구형부터 신형까지 다양하게 중고차시장에 나와 소비자 선택폭이 넓어서다. 게다가 시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시세하락을 막고 있는 요인이다. 출퇴근뿐 아니라 야외활동에 실용적인 차를 선호하는 까닭에 아반떼MD, 아반떼HD, SM3, 포르테 등 연식이 짧은 중고차가 인기다. 그에 비해 뉴 아반떼XD, 라세티 등의 구형은 거래가 부진하다. 2008년식 아반떼HD는 1,000만~1,050만원, 2009년식 포르테는 1,200만~1,290만원선에 구입할 수 있다.
▲중형차
보합세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노후차를 신차급 중고차로 교체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덕분이다. 쏘나타3, 뉴 EF쏘나타 등 구형은 처분하고 NF쏘나타, 로체 등 1,000만원 초반대에 구입할 수 있는 중고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구형 SM5는 유일하게 구형임에도 많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K5의 인기도 높다. 2010년식 K5는 2,000만~2,500만원, 2006년식 NF쏘나타는 1,100만~1,250만원, 2004년식 SM5는 900만~1,000만원대로 시세가 형성됐다.
▲대형차
활기가 돌고 있다. 고유가 여파로 시세가 예년보다 떨어져 저렴한 가격에 질좋은 차를 구입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2008년식 뉴 에쿠스는 2,350만원, 2008년식 제네시스는 2,950만~3,300만원대다.
▲SUV
선호도가 가장 높은 SUV시장은 강세를 나타냈다. 과거에는 휴가철만 인기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시기적인 부침도 타지 않을 정도로 SUV에 대한 수요가 많다. 가족용으로 적합한 다인승 승합차를 좋아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또 투싼, 싼타페, 스포티지 등 1,000만원 초반 가격대로 구입이 가능한 디젤 SUV의 인기도 많다. 2007년식 투싼은 1,330만~1,480만원, 2005년식 싼타페는 1,050만~1,120만원, 2006년식 뉴 스포티지는 1,320만~1,450만원대다.
|
사진출처: SK엔카 | | |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