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카이엔 계약 1,000대 돌파 '정말?'

입력 2011년08월1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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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베터 사장
"신형 카이엔 계약대수가 출시 후 1,000대를 넘어섰습니다"



10일 포르쉐 국내 수입판매사 슈투트가르트스포츠카의 마이클 베터 사장은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개최될 "포르쉐 월드 로드쇼(PWRS)"에 앞서 마련된 전야 만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아울러 파나메라의 라인업 확장을 통해 판매량을 더욱 끌어 올린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실제 포르쉐 인기는 뜨겁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총 판매대수는 738대. 이 가운데 카이엔과 파나메라가 각각 383대와 251대로 전체 판매의 약 86%를 차지했고, 카이엔의 경우 절반이 조금 넘는 약 52%를 기록할 정도다.



업계에선 카이엔의 인기 비결로 차종 다양화를 꼽고 있다. 과거 포르쉐는 전통적으로 가솔린 스포츠카만 제조했지만 폭스바겐 투아렉과 플랫폼을 공유한 카이엔을 내놓으며 외도(?)를 시작했다. 이후 세대를 거듭하며 판매량은 전체의 절반에 가까워졌고, 이에 재미를 본 포르쉐는 3세대 카이엔에 디젤과 하이브리드를 추가했다. 까다로워진 환경 규제에 대응하면서 시장이 요구하는 포르쉐를 내놓은 셈이다.



이와 관련, 포르쉐 관계자는 "올해 카이엔 디젤은 148대가 팔렸다"면서 "포르쉐를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포르쉐를 몰고 싶지만 효율성이 떨어지는 탓에 구매를 망설인 사람들이 발걸음을 돌렸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카이엔 디젤 외에 카이엔 터보 같은 고성능 차 판매가 함께 늘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카이엔은 전통적인 포르쉐와 차별되는 활용성이 특징"이라며 "오랜 시간 쌓아온 포르쉐라는 이미지를 SUV에 접목,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포르쉐만의 감성을 잘 살렸지만 포르쉐 마니아들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차가 될 수도 있지만 숫자로 보면 성공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카이엔 디젤로 재미를 본 포르쉐는 국내 시장에 파나메라 디젤과 하이브리드를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지난 5월 선보인 파나메라 디젤은 V형 6기통 3.0ℓ 엔진을 탑재했고, 포르쉐의 설명에 따르면 80ℓ의 연료탱크에 연료를 가득 채울 경우 약 1,140km 가량 주행이 가능하다.



영암(전남)=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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