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9,500만원 엔트리급 계획"

입력 2011년08월1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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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의 국내 수입과 판매를 담당하는 FMK가 콰트로포르테 스포츠 GT S 어워즈 에디션(이하 어워즈 에디션)을 공식 출시했다. 어워즈 에디션은 콰트로포르테가 세계적으로 받은 56개의 상을 기념하기 위한 모델이다. 4대 한정 판매지만 주문 생산이어서 소장자는 특별차종 한 대를 보유하게 된다는 게 FMK의 설명이다.

FMK 내 마세라티 브랜드 총괄 김영식 전무(사진)는 "2개의 외장색과 2개의 내장색으로 구성되는 어워즈 에디션은 4종의 조합만이 존재한다"며 "국내에는 이 4종을 한정 판매해 소비자에게 유일무이한 가치를 전달하려는 것이 어워즈 에디션 출시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13년 9,000만원대의 엔트리급을 시작으로 SUV까지 라인업을 확대,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마세라티는 지난해 40대에 약간 못 미치는 성적을 올렸다. 이런 결과에 대해 김영식 전무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지난해 시장 조사를 했는데 브랜드 인지도가 정말 처참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며 "지난 1년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펼쳐 지금은 10배 정도 개선됐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김영식 전무와의 일문일답.

-어워즈 에디션은 어떤 차인가?
"2003년 콰트로포르테 첫 출시 이후 세계 14국의 자동차 전문지, 경제지, 패션지 등은 콰트로포르테를 최고의 성능과 디자인을 가진 차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번 어워즈 에디션은 그런 56개의 수상경력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콰트로포르테가 특히 뛰어나다고 평가받았던 디자인 요소요소를 집약시켜 놓은 모델이다. 한마디로 디자인 장점이 특화된 "디자인 종결자"라고 할 수 있다"

-세부적인 디자인 장점을 설명하자면?
"예를 들어 브레이크 캘리퍼의 경우 수작업으로 광택을 냈다. 보통 "핸드 플래시" 기법으로 불리는 작업들이다. 또한 어워즈 에디션만을 위해 내장에 은은한 금색의 콰르조 푸소와 검은색 계열의 네로 피아노포르테가 도색됐다. 여기에 인테리어도 광택을 과하게 사용해 경박함을 주지 않도록 무광택 소재들을 적용했다"

-국내에는 4대만을 판매한다고?
"물론 더 팔고자 했다면 얼마든지 가져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워즈 에디션이 가지는 희소성에 주목했다. 소비자에게 이 차는 특별하다는 가치를 심어주려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내외장색(각각 2개)을 적용해 나올 수 있는 최대 조합수인 4대만을 소비자에게 판매하게 됐다"

-어워즈 에디션을 포함한 올해 마세라티의 판매 목표는 어떤가?
"지난해 판매량이 40대에 조금 못미쳤다. 올해는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50대까지 판매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연간 5,000대만을 제작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최근 국내 시장 분위기가 좋아진 까닭에 전망이 밝다"

-그러기 위해선 브랜드 인지도를 더 높여야 하는 것 아닌가?
"물론이다. 아무리 차가 좋아도 사람들이 모르면 차를 살 수 없다. 지난해 처음 마세라티에 합류해 시장 조사를 실시했다. 그 조사에서 마세라티의 브랜드 인지도는 0.15%에 불과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 지금은 물론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솔직한 마음이다. 앞으로 여러 각도의 마케팅을 시도할 예정이다"

-인지도 문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통된 고민일 것 같다
"이탈리아 본사에서도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여러 방면의 신차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본적으로 현재 포르쉐가 취하고 있는 전략과 비슷해 보인다. 마세라티도 슈퍼카 브랜드여서 성능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 앞으로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국내에서 2013년 출시가 예정된 9,500만원 대의 엔트리카와 2014년 출시 예정인 SUV 등은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마세라티를 찾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내에서 어떤 시도들을 하고 있는가?
"우선 얼마 전 부산 지역 딜러를 공개 모집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분당에서도 마세라티 신규 딜러를 영입할 계획이다. 고객 서비스 접점을 위한 방편이다. 서비스 센터도 딜러가 확충됨에 따라 함께 늘려갈 계획이다. 물론 현재 가지고 있는 센터만으로도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지만 더 확보해서 원할한 고객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국내 모터쇼 참가 계획은 없나?
"물론 가지고 있다. 이르면 2013년 서울모터쇼 때 마세라티를 모터쇼 현장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원래는 올해 모터쇼부터 참가를 희망했지만 내부 사정상 그러지 못했다. 소수의 타깃 마케팅만 중요한 것이 아닌 일반 대중 마케팅도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모터쇼 참가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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