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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키가 김의수를 추월하고 있다. |
2011 티빙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시리즈 제5전이 13일 태백에서 열렸다.
태백레이싱파크(길이 2.5km, 27랩)에서 통합전으로 결선을 치른 헬로TV 슈퍼2000 클래스는 오프닝 랩부터 재미를 더했다. 예선을 2위로 통과한 김의수(CJ레이싱)가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며 폴포지션의 카를로 반담(EXR 팀106)을 추월, 첫 코너를 가장 먼저 빠져 나갔다. 반면 여진협(르노삼성)이 오른쪽 앞펜더가 부서지는 사고 영향으로 첫 코너 중간에 멈췄고, 박시현(Kt돔)도 스핀 후 재출발하는 등 혼란이 일었다. 이로 인해 세이프티카가 투입됐고, 코스 상황이 완벽하게 정리된 5랩 후 김의수가 다시 대열을 이끄는 가운데 제4전 우승컵의 주인공 타카유키 아오키(인제오토피아 킥스)가 2위 반담을 0.5초 이내의 추격권으로 끌어들이는 본격적인 순위경쟁이 시작됐다.
9랩, 헬로TV 클래스는 김의수, 반담, 아오키 등 ‘톱3’ 드라이버가 0.892초 이내의 초접전 모드로 들어갔고, 안재모(Kt돔)는 예선 사고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한 듯 8랩에서 첫 코너의 안전지대로 들어가 멈췄다. 12랩, 1~3위까지의 시차는 0.699초 차이로 줄어들면서 2위 반담은 김의수를, 3위 아오키는 반담을 따라잡기 위한 추격전을 펼쳐 손에 땀을 쥐었다. 13랩, 아오키의 추월의지는 반담을 등 뒤로 밀어내는 것으로 증명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3위까지의 시차는 0.5초 이내로 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17랩, 기세가 오른 아오키가 직선로를 지나며 김의수를 따돌리며 첫 코너 안쪽으로 파고들었고, 코스 바깥쪽으로 밀린 김의수는 반담에게도 길을 터줘 3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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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커기를 받기에 앞서 시그널 플랫폼에 있던 인제오토피아 킥스 팀원들이 환호하는 모습. |
대열의 리더로 아오키가 나섰지만 반담이 0.831초 차이로 등 뒤에 있었기에 아직도 상황은 안심할 수 없었다. 급속도로 걸음이 처진 김의수는 선두와 2.7초 이상 차이가 났고 바퀴를 돌수록 간격이 벌어졌다. 20랩을 넘어서자 아오키는 2위와 거리를 더 벌리며 2연승을 향해 달렸다. 3위 다툼은 종반의 재미였다. 4위 김동은이 22랩부터 김의수의 꽁무니를 물었고, 23랩 첫 코너에서 추월에 성공했다. 이후 레이스는 27랩을 마무리하면서 아오키가 시즌 첫 2연승의 주인공이 된 가운데 반담과 김동은, 안석원이 차례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김의수는 경주차의 기술적인 문제로 완주하지 못하고 레이스를 마쳤다.
이 날 레이스 결과에 따라 안석원이 12점을 더한 총 104점으로 종합선두로 올라섰다. 제4전까지 93점으로 선두였던 김의수는 7점을 보탠 100점이어서 2위로 주저앉았다. 반담(75점), 2연승한 아오키(71점), 김동은(66점)이 각각 3,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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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한 아오키. |
한편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는 유경욱이 시즌 2승을 챙긴 가운데 팀 동료인 정연일이 2위로 들어와 EXR 팀106은 제5전을 원투 피니시로 장식했다. 슈퍼2000 클래스는 이재우(쉐보레)가 완벽한 폴투 피니시를 거두면서 막을 내렸다. 넥센 N9000클래스는 전대은(가톨릭상지대)이 제4전에 이어 우승컵을 안았다.
<사진출처= 지피코리아>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