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 "한국 시장 재진출 준비 끝"

입력 2011년08월1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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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도입을 위한 준비는 거의 끝났습니다"

시트로앵 C4 피카소


푸조-시트로엥 수입사 한불모터스 송승철 사장의 말이다. 올 가을 국내 진출 예정이던 시트로엥 브랜드는 인증과 본사와의 조율 등 여러 사정으로 내년 1월 이후로 미뤄졌다. 16일 뉴 푸조 308 신차 출시 행사에서 만난 송 사장은 이에 대해 "내년 1월에서 3월 사이 국내 런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시트로엥 본사가 속도를 내줬으면 좋겠다"고 밝혀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다.



송승철 사장은 시트로엥 브랜드 도입과 관련, 푸조 브랜드와 차별화 할 예정이다. 사람들에게 친숙한 푸조는 대중성을 강조하고, 생소한 시트로엥은 고급화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 그는 "C 시리즈 가운데 C4를 들여올 예정이고, DS3를 비롯한 DS 라인업을 주력으로 삼을 것"이라며 "가격은 푸조 브랜드보다 약간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푸조와 마찬가지로 디젤 차종을 주로 들여올 예정"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DS는 시트로엥의 프리미엄 라인이며, DS3는 시작을 알린 차종이다. 지난해 데뷔하면서 기존 시트로엥 라인(C라인)보다 과감하고 볼륨있는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프리미엄 해치백이다. 또한 C4 피카소의 경우 준중형 해치백인 C4를 기본으로 만든 MPV로, 5인승과 7인승(그랜드 C4 피카소) 등 두 가지 버전이 있다. 2006년 데뷔 후 총 65만 대가 판매되는 등 성공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운전자와 탑승자 편의와 시야 확보를 위한 과감한 내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시트로앵 DS3
아울러 송 사장은 공급과 서비스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내년 시트로엥 브랜드 판매 목표는 1,000대이며 공급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성수동 사옥 4층을 AS센터로 변경하면 15개 베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성동세무서가 원래 자리로 이전함에 따라 그곳을 시트로엥 서비스센터로 활용하겠다는 것. 푸조비즈타워는 시트로엥 브랜드를 염두에 두고 언제든지 구조 변경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업계에 따르면 한불모터스는 시트로엥 브랜드 가격대를 3~4,000만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푸조 308이 3,000만원 초반을 형성하고 있어 시트로엥은 이보다 약간 비쌀 것으로 본다"면서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시장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불모터스는 푸조 딜러를 지방에 5곳 정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 회사 영업총괄 동근태 상무는 "과거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구 100만명 규모 도시에만 진출했지만 이제는 50만명 규모의 지방 도시에도 진출할 것"이라 밝혔다. 시트로엥 브랜드 국내 진출과 함께 푸조 브랜드의 영향력을 키워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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