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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i30 |
현대자동차 i30가 개척한 국산 해치백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모델 연한이 오래됐고, 최근 세단형 신차가 거듭 등장하면서 수요가 이동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산 해치백 인기가 시들해진 것 아니냐는 비관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해치백 시장의 전성기가 다시 올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5월 쉐보레 크루즈5를 시작으로 10월 현대차 신형 i30, 기아차 신형 프라이드 등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서다. 따라서 신차가 등장하면 다시 한 번 해치백의 전성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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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클릭 |
18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산 해치백 누적 판매는 1만667대로 지난해 1만655대에 비해 0.1%에 해당되는 10여대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가 3.7%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퇴보를 보인 셈이다. 2010년과 2011년 상반기 판매된 해치백 차종이 5종에서 9종으로 확대됐음에도 판매량이 제자리걸음을 기록한 이유는 인기 차종의 추락이 가장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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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젠트라X |
국산 대표 해치백 현대차 i30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는 5,254대가 판매됐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392대로 급락했다.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2,400대가 판매됐던 현대차 클릭도 2010년말 단종에 따라 올해 같은 기간 363대만이 팔려 나갔다. 기아차 프라이드는 지난해 해치백 판매 비율이 전체에서 20.6%였지만 올해는 15%대로 떨어졌다. 그나마 지난해 기아차 포르테 해치백, 올해 초 등장한 현대차 벨로스터, 쉐보레 크루즈5, 아베오 해치백 등이 숨통을 잇고 있을 뿐이다. 올 상반기 포르테 해치백은 1,634대, 기아차 프라이드는 4,710대, 쉐보레 크루즈5는 700여대, 쉐보레 아베오는 1,200여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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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포르테 해치백 |
올 하반기엔 해치백 신차들이 등장할 예정이어서 국산 해치백의 전성기가 다시 도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기아차 신형 프라이드가 9월 가세하고, 현대차 i30가 신형으로 바뀌며 10월에 등장하면 다시 한번 국내에 해치백 돌풍이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세단 선호와 맞물려 해치백 시장은 죽어있는 것과 마찬가지였지만 포르테 해치백, 벨로스터, 아베오 해치백, 크루즈5 등이 꾸준한 판매 신장세에 있고 프라이드와 i30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되는 만큼 국내 해치백 시장은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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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벨로스터 |
한편, 국산차와 달리 수입 해치백인 폭스바겐 골프와 푸조 308, 볼보 C30 등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수입차 관계자는 "수입 해치백은 실용성과 멋으로 타는 젊은층이 많다"며 "같은 해치백이라도 수입차는 있어 보이는 면이 인기의 비결이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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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아베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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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크루즈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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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i30 랜더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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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신형 프라이드(프로젝트명 UB) |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