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중고차 매매 허용, LPG차 뜰까

입력 2011년08월1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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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부터 5년이 넘은 LPG중고차의 일반인 구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중고차시장에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등이 5년 이상 탄 LPG차를 일반인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액화석유가스의안전관리 및 사업법 시행규칙개정안"을 마련, 최근 입법예고했다. 장애인들이 LPG차 처분 시 재산 상 손실을 입는다는 민원이 줄기차게 제기됨에 따라 복지증진과 LPG 수급안정 등을 위해 개정안을 마련했다. LPG 중고차는 휘발유 중고차에 비해 400만~500만원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국내 등록된 LPG차는 총 246만대에 달한다. 이 중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소비 비중은 19%이며, 영업용인 택시(38%)와 렌터카(8%) 외에 일반인이 35%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인의 경우 7인승 이상의 승용차, 하이브리드카, 경차 등을 구입할 수 있다.



19일 SK엔카에 따르면 현재 LPG차의 인기순위는 그랜저TG가 1위다. 이어 NF쏘나타, 뉴 SM5, 로체, 토스카 순이다. 그랜저를 제외하면 상위권에 든 차는 배기량 2,000cc급의 중형차다. 이는 장애 1~3급 장애인 혹은 7급 이내 국가유공자가 5년 이상 사용을 전제로 배기량 2,000cc 이하 승용 신차를 구입하면 여러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경부는 매매가 허용되는 차령 5년을 기준으로 일반인들의 신차 구매를 허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새 제도를 시행할 경우 중고차업계와 장애인 소비자 등은 LPG차 가격이 장기적으로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LPG차를 살 수 있는 사람이 한정적인 지금과 달리 일반 수요가 LPG차로 몰릴 수 있어서다. 게다가 휘발유차 대비 차값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에서 구입장점이 많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LPG가격이 올랐으나 LPG차는 여전히 메리트가 있다"며 "최근 출시된 LPG차는 과거에 지적받은 단점을 대부분 보완해 상품성이 높다"고 말했다. 꾸준한 수요 덕에 상품성이 개선됐고, 중고차 품질도 많이 나아졌다는 설명이다.



LPG차 재구매를 고려중인 장애인 소비자들도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장애인단체들은 "그 동안 차를 살 때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해 중고차가격이 낮아도 불만을 말하기가 어려웠다"며 "그러나 최근 연료비와 신차값이 많이 올라 이제는 여전히 낮은 중고차값을 보면 한숨이 나왔다"고 전했다.



완성차업계도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LPG차값이 오를 경우 해당 신차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일반인들도 7인승이나 하이브리드카 및 경차 등의 LPG차를 구입할 수 있지만 실제 수요는 매우 적다"며 "다양한 시장환경 변화에 LPG차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LPG차 운전자들은 LPG차의 단점으로 겨울철 시동불량, 여름철 에어컨 사용 시 출력저하, 나쁜 연료효율성, 구형의 경우 역화현상 등을 꼽았다. 반면 충전소 확대로 충전의 번거로움이 사라졌으며, 저렴한 연료가격을 장점으로 들었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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