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 지난 19일(현지 시간) 그랜드 투어링 컨셉트 씨엘을 공개했다. 씨엘은 프랑스어로 "하늘"을 뜻한다.
씨엘은 4인승 컨버터블 컨셉트로 한층 더 진보된 캐딜락 디자인을 선보이며 고유 디자인 철학인 "아트 앤 사이언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딜락에 따르면 외관은 해질녘 오픈카를 타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1번 고속도로의 빅서부터 몬테레이까지 달리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4도어 씨엘은 비교적 길고 낮은 차체로 고전미를 뽐내는 점도 특징. 특히 B필러가 없는 구조로 문을 열면 실내가 한순간에 드러난다. 전면부에서 후면까지 이어지는 개성있는 펜더라인과 보디라인을 강조해주는 니켈 도금장식은 더욱 길게 보이게 만들어 과거 캐딜락 투어링카를 추억하게 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인테리어에도 니켈 도금 트림을 적용했다. 또 이탈리아산 올리브 우드 및 알루미늄, 수작업으로 완성된 최고급 가죽을 사용해다. 여기에 태양빛을 향해 높이 든 한 잔의 레드와인에서 영감을 얻은 까베르네 색상이 특별히 씨엘을 위해 준비됐다.
캐딜락의 디자인부문 클레이 딘 이사는 "씨엘은 캐딜락의 역사적 장엄함과 개방감 넘치는 드라이빙에 대한 새로운 표현"이라며 "캐딜락 본연의 고급스러움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브랜드가 지향하는 미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차는 V6 3.6ℓ 트윈터보 직분사 엔진과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2개의 동력원이 내는 최고출력은 431마력, 최대토크는 59.4kg·m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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