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필드<美미시간주> 블룸버그=연합뉴스)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간 각축이 치열하다. 지난 3월 대지진 발생으로 일본 도요타 렉서스가 재고난에 빠진 동안 BMW와 다임러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브랜드가 미국 시장의 고급차 부문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다.
BMW의 짐 오도넬 미국사업 책임자는 21일 올해에는 BMW 브랜드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가 되겠지만, 내년 초에는 메르세데스-벤츠에게 추월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BMW가 여전히 3시리즈 모델에 매달려 있는 동안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올해 말 출시될 C클래스 최신형 콤팩트차가 내년 1분기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면서 수개월 그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형 3시리즈 모델이 2012년 4월 발매되면 내년 12~15% 판매 신장세에 크게 기여하면서 BMW가 미 시장에서 최고 고급차로 계속 군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오도넬 책임자는 덧붙였다.
BMW의 미 시장 판매량은 지난 7월 말 현재 13만5천114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보다 5천182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BMW의 올해 이러한 선전은 작년 출시한 중형 5시리즈의 신모델과 X3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판매호조에 크게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지난 11년 미 고급차 시장 최고 브랜드인 도요타의 렉서스 판매량은 대지진으로 인한 부품공급망의 파손 등 영향으로 작년 동기대비 19% 감소, 10만2천549대에 그쳤다.
한편, BMW의 이안 로버트슨 수석 판매담당 이사는 올해 미 시장의 베스트셀링카를 향해 순조롭게 판매행진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올해 글로벌 자동차시장과 관련 세계 경제의 안정성과 차 모델 변화 등으로 하반기엔 다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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