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미국 자동차 업체인 포드가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의 새 공장건립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이 공장에서 생산할 소형차 개발에 들어갔다.
인도 경제지 "더 이코노믹 타임스"는 25일 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브라질에 있는 포드 연구개발센터가 구자라트 신공장에서 생산할 소형차 개발을 시작했다며 이 소형차는 인도내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마루티 스즈키의 "에이 스타"와 2위인 현대자동차의 "i10"을 따라잡기 위한 것으로 포드가 생산한 자동차중 가격이 최저라고 보도했다. 이 소형차는 구자라트주 소재 타타 모터스의 공장 부근에 세워질 "사난드"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가 2014년초 인도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차체에 환경친화적 엔진이 장착될 이 소형차의 가격대는 30만~40만 루피(한화 750만~1천만원 상당)일 것으로 소식통은 전했다.
포드 인디아는 소형차가 개발되면 초기 12~18개월 동안 수출용과 인도 내수용으로 21만7천대 이상 팔려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인도 소형차 시장 점유율이 각각 1,2위인 마루티와 현대자동차도 발걸음이 바빠지게 됐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박한우 법인장은 "올해 상반기 기준 인도 소형차 시장 지분율을 보면 마루티가 45%, 현대가 18.5%"라며 "현대도 인도 소형차 시장의 지분 확대를 위해 줄곧 노력해왔고 금년중 새로운 소형차를 인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인도 동남부 첸나이의 공장에서 소형차 "상트로"와 "i10", "i20"를 생산, 판매해오고 있다.
인구 12억의 인도 소형차 시장은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르노-닛산과 폴크스바겐 등 세계적 자동차 업체는 물론 타타 모터스와 같은 인도 업체들이 시장 지분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포드 인디아 관계자는 "포드 인디아가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응해 2015년까지 8종의 신차를 생산키로 이미 발표했고 이들 8종 가운데 첫 자동차로 "피에스타"를 최근 생산해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그 다음으로 생산할 자동차에 대해선 언급을 삼갔다.
10여년전 인도에 첫 공장을 지은 포드는 두번째 공장을 구자라트주에 건설하려고 10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고 지난달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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