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스톡홀름 블룸버그=연합뉴스) 자금난의 스웨덴 자동차 제조업체 사브가 직원들에게 월급을 제대로 주지 못하는 상황을 계속 맞고 있다.
사브 및 모기업인 네덜란드의 "스웨디시 오토모빌(Swedish Automobile)"은 24일 투자자들로부터 약속받은 지원자금을 제대로 받지 못할 경우 사브 직원들에게 8월 봉급 지급을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스웨덴 국채 집행당국은 사브의 노르데아 은행 계좌에서 150만 스웨덴 크로네(23만6천 달러)를 압류했으며 이날 처음으로 사브 측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브 사는 자금결제를 받지 못한 많은 하청업체들로부터 부품 공급을 거절당하면서 지난 4월 이후 생산을 정지한 상태. 2010년 초 폐업 위기의 사브를 사들였던 스웨디시 오토모빌은 지난 수개월 새로운 자금원을 찾기 위해 힘겹게 움직여 왔으며 그동안 두차례 월급을 제때 주지 못한 바 있다.
스웨디시의 구닐라 구스타브스 대변인은 아직 지원받지 못한 자금이 어떤 것인 지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는 한편 지난 15일 발표된 400만주 발행관련 거래를 완전히 매듭졌는 지에 관해 "완벽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사브의 월급 지급일은 공장 근로자의 경우 25일, 사무직은 26일인데 전체 근로자 3천208명에게 지난해 급여와 사회보장비, 연금 지원 등으로 총 19억 크로네(2억9천만 달러)가 지급돼 월간으로는 2천400만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한편 스웨디시 오토모빌은 중국 2개 회사에 사브의 과반지분을 넘겨 자금을 확보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한다는 복안으로, 현재 스웨덴 당국에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구스타브스 대변인은 이에 관한 중국 측의 승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가을 중에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유럽개발은행(EIB)과 스웨덴 국채관리소(SNDO)의 승인도 가을에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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