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아닙니다."
한국닛산 켄지 나이토 사장은 25일 파주 헤이리 요나루키에서 개최된 큐브 시승행사에 참석, 이 같이 밝혔다. 기아차 쏘울이나 큐(프로젝트명 TAM)는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 측면에서 큐브와 컨셉트가 다르다는 것. 그는 기아차 박스카에 대해 "박스카 세그먼트에서 협력할 수 있는 좋은 동료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닛산에 따르면 현재 큐브는 1,600대 이상 계약됐다. 월 300대 판매를 예상했지만 현재 추세라면 월 600대 이상의 고공행진이다. 예상보다 두 배 늘어난 탓에 물량 확보가 원활치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켄지 나이토 사장은 "물량 공급이 관건인데 색상이나 트림에 따라 조금 늦어질 수도 있다"며 "하지만 원활하게 공급이 될 수 있도록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닛산 세일즈-마케팅 총괄 엄진환 이사는 "지금 주문하면 10월 말에나 받을 수 있고, 색상에 따라 11월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닛산은 큐브의 라인업 확장을 암시했다. 엄 이사는 "국내 출시한 큐브의 두 가지 트림 중 고급형이 20% 정도 많이 팔리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요구가 있으면 이에 맞춰 스페셜에디션 등을 내놔 시장 상황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행사장에는 북미버전에 전용 에어로킷을 장착한 큐브가 전시돼 시선을 모았다. 닛산 관계자는 "특별판이 될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이번 행사에선 단지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닛산 히로타다 쿠와하라 큐브 디자이너가 참석, 큐브의 매력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계속 불리는 명곡처럼 독창적인 차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한 디자인을 시대에 맞게 변경시킬 수 있어야 하며, 자연스럽게 성장한 큐브를 느껴달라"고 전했다.
파주=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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